5km-(남자)백승호.조재후, (여자)반선재.이정민
10km-(남자)박석현.박재훈, (여자)정하은.임다연

오픈워터 수영에서 9일 첫 남녀 국가대표 8명이 탄생했다.

대한수영연맹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통영시 한산면 대고포마을 앞바다에서 24명의 남녀 선수가 참가한 가운데 오픈워터수영 국가대표 선발전을 열었다.

선발전 결과 5km 남자부에선 오산시청 백승호(52분38초)와 한국체대 조재후(52분50초)가, 여자부에선 광주광역시체육회 반선재(57분53초)와 안양시청 이정민(1분13초)이 태극마크를 달았다.

10km 남자부에선 국군체육부대 박석현((1시간46분12초)과 서귀포시청 박재훈(1시간46분13초)이 나란히 선발됐다. 여자부에선 안양시청 정하은(1시간57분22초)과 경남체육회 임다연(2시간29초)이 국가대표에 이름을 올렸다.

선발된 남녀 8명의 선수들은 7월 12일부터 개막하는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한다.

또한 대표선수들은 세계선수권 출전에 대비해 선발전 장소인 통영 대고포항에서 전지훈련을 이어간다.

이날 남녀 선수들은 수모 색깔로 5km와 10km 선수를 구분해 먼저 남자부가 동시에 출발한 후 여자부가 뒤이어 출발했다.

선수들은 바다 곳곳에 부표가 설치된 1.666km 순환코스를 5km는 3바퀴, 10km는 6바퀴 돌아 결승선에 설치된 수직벽을 손으로 치며 골인했다.

첫 국가대표 선발전인 만큼 대부분의 선수들은 바다에서 장거리수영이 첫 도전이었다. 조류와 바람 등을 헤치고 나가는 기술 부족으로 페이스 조절이 쉽지 않았다.

남자 10km에서 1위로 선발된 박석현 선수도 “바다수영이 처음이라 페이스 조절할 엄두도 못 내고 무작정 달렸다”고 밝혔다. 하지만 태극마크를 향한 선수들의 경쟁은 치열했다.

남자 10km에서 1~2위로 골인한 박석현과 박재훈은 거의 동시에 터치해 누가 1위인지 구분하기 힘들 정도였다. 또한 개인으로 출전한 강민기 선수는 10km 내내 선두권에서 경합했지만 막판 9초 차이로 태극마크를 놓쳐 아쉬움을 더했다.

여자 5km에선 반선재 선수가 여유롭게 1위로 골인한 가운데, 통영 충렬여고 트라이애슬론부 차상희, 송한빛 선수가 3~4위로 골인해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오픈워터 선발전이 열린 통영 한산면 대고포마을은 바다수영의 적지로 평가받고 있다. 길게 뻗은 수로와 잔잔한 물결에 주변 풍경까지 좋아 경기와 훈련에 좋은 조건을 갖췄다. 한산도는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의 삼도수군통제영이었던 제승당과 망산 등산로, 최근 완공된 한산일주도로 등 육지와 가깝고 조용한 섬으로 관광객들의 발길이 잦다.

이날 대고포마을 주민들은 선발전으로 방문한 손님들에게 떡과 음료를 제공했다. 통영경찰서 한산파출소도 교통정리와 질서유지에 나섰고, 한산면장도 현장을 방문해 원만한 선발전을 지원했다.

대한수영연맹은 바다에서 선수들이 경기를 진행하는 동안구조선과 의사가 탑승한 의료선 등을 배치했으며, 경기를 끝낸 선수들의 혈압을 측정하는 등 안전에도 만전을 기했다.

한편, 7월 12일부터 개막되는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오픈워터는 5km, 10km, 25km 남녀혼성 단체 5km 등 모두 7개의 메달이 걸려있다. 대부분의 경기가 광주에서 개최되지만 오픈워터는 여수시에서 열린다.

남자 10km 국가대표로 선ㄴ발된 박석현, 박재훈 선수(오른쪽).
여자 10km 국가대표로 선발된 정하은, 임다연 선수(오른쪽).
남자 5km 국가대표로 선발된 백승호, 조재후 선수.
여자 5km 국가대표로 선발된 반선재, 이정민 선수.
오픈워터 10km 여자 1위 정하은 선수와 어머니.
통영 충렬여고 차상희, 송한빛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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