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 한국옻칠전시회 ‘전통에서 현대까지’

전시회는 오는 6월 23일까지 계속된다. 

통영옻칠미술관의 김성수 관장 일행이 베트남 비카스 아트 스튜디오에서 열린 심포지엄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돌아왔다.

이번 심포지엄은 오는 6월 23일까지 베트남에서 열리는 한국옻칠전시회 ‘전통에서 현대까지’ 중의 학술교류로, 김성수 관장과 숙명여대 김설 교수의 주제발표와 최은란 작가의 옻칠작품 제작 시연으로 이루어졌다.

김성수 관장

심포지엄 전에는 베트남의 공예품 공장지대와 미술관을 견학하고, 베트남의 옻칠예술인 ‘손마이(San mai)’ 작가들을 만나 교류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김성수 관장은 “베트남에서 아주 열심히 활동하는 화가들을 만나고 온 것이 보람있었다.”면서, 나무 공예품 위주의 전통 옻칠예가 주류를 이루는 가운데 몇몇 화가들이 수준높은 작품을 만들어내고 있었다고 전했다.

아직은 시작 단계지만 비카스 아트 스튜디오가 속한 국립연구원에서는 젊은 작가들이 입주해 창작활동에 전념하도록 돕는 시스템과 학교기업도 마련하고 있다. 소득수준이 높아져 가고 있는 베트남이 문화예술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증거다.

최은란 작가는 “옻칠제작 시연을 할 때는 카메라가 몸을 부딪칠 정도의 거리에서 가까이 클로즈업하며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며 국영방송을 비롯한 TV와 언론의 취재경쟁과 작가들의 관심을 전했다.

베트남 작가들은 인두로 자개를 밀착시키는 우리 나전기법을 보며 직접 손으로 만져보기도 하고 질문을 쏟아내기도 했다고.

최은란 작가가 옻칠회화 제작과정을 시연하고 있다. 

베트남은 전통적으로 수공예 위주의 옻칠 작품을 만들어 왔으며, 주로 금을 입히는 개금과 계란을 사용한 난각기법이 사용된다. 여기에 우리나라처럼 자개를 입히는 기법도 시도하고 있지만, 민물패각을 이용한 자개라 빛이 맑지 않다. 또한 접착기법도 우리와 달라, 그림과 완전히 하나가 되도록 하는 우리 기술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다.

전시실에 전시된 옻칠회화와 숙명여대 학생들이 제작한 섬세한 수공예품도 주목을 끌었다.

김성수 관장은 오는 6월 8~9일에는 중국 운남성 칠공예연구원이 주최하는 한·중·일 3국의 전시회와 심포지엄에도 한국 대표로 참석한다.

김성수 관장은 “건강이 허락하는 한, 우리 것을 세계에 알리는 일에 계속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김성수 관장과 김설 교수의 심포지엄은 예술계의 관심을 모았다.
전시회 오프닝 
시연을 통해 완성된 작품
전시회가 열리고 있는 베트남 국립 미술관
우리 옻칠의 아름다움을 알린 옻칠회화 작가들과 공예작가들.
기자와 작가들의 뜨거운 질문 공세를 받고 있는 김성수 관장.
최은란 작가는 한국의 아름다움을 알리기 위해 당의를 입고 시연에 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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