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향기 가득한 북카페, 박경리문학관의 ‘토지’
문학 향기 가득한 북카페, 박경리문학관의 ‘토지’
  • 김선정 기자
  • 승인 2019.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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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일자리 사업의 하나로 문을 연 박경리문학관의 북카페 ‘토지’는 5월 2일 개점하자마자 박경리 추모제와 세미나 등 굵직한 행사를 바쁘게 치러냈다. 4일부터 6일까지 이어진 연휴 동안, 박경리 문학관은 박경리 선생을 사랑하는 팬들과 연휴 관광객들이 줄을 이었다. 특히 박경리축전의 추모제와 세미나가 열렸던 5일에는 전국에서 온 손님들이 숨돌릴 틈도 없이 몰아닥쳤다.

“카페 안에 손님들이 가득 차서 주문이 밀리니, 정말 잠시 쉴 시간도 없었어요.”

개점 신고식을 제대로 치른 셈이다.

북카페 ‘토지’는 통영시 노인일자리사업인 ‘통영시니어클럽’이 경남 최고 실버카페 TS바리스타 1호점으로 낸 가게다. 60~68세까지 10명의 바리스타가 2인 1조로 돌아가면서 일한다. 박경리 선생의 책도 팔고, 값싸고 맛있는 커피도 판다. 아직 직원들이 제대로 자리잡기 전이라 통영시니어클럽의 이영희 대리가 매니저처럼 상근한다.

“매일 모여 비율과 그램 수를 재면서 같이 레시피를 만들었습니다. 어떤 바리스타가 만들더라도 똑같은 맛을 내야 하니까요. 모두 보람있어하시고 새로운 메뉴 개발도 즐거워하셔서 같이 일하는 맛이 납니다.”

기념관이 시내에서 멀어서 오가는 길이 불편하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긍정 에너지가 넘치는 실버바리스타들은 “아름다운 자연을 보며 출근할 수 있어서 좋아요.” 하며 오히려 앞으로 맞게 될 4계절을 기대한다.

지난 4월 24일에 개관한 통영시니어클럽(관장 서근혁)은 노인이 노인을 돌보는 노노케어에 80여 명, 어린이집에 70여 명을 비롯해, 노인일자리 300개를 운영하고 있다.

이영희 대리는 “시간만 때우는 일자리가 아니라 일하시는 분이 기능적으로도 발전하고 사회적으로도 의미있고 삶의 만족도도 높은 일자리를 계속해서 개발하겠습니다.”라며 활짝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