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대상 신인 연출가상 수상한 연출가 김제훈
시나리오, 감독 맡은 첫 영화 통영에서 시작

출향해녀와 출향해녀 2세들의 삶을 담고 있는 영화 ‘비진반점’이 지난 16일 서울 대학로에서 크랭크인했다. 이후 이 영화는 서울과 통영, 비진도를 오가며 촬영할 예정이다.

첫 메가폰을 잡은 김제훈 연출가가 직접 시나리오까지 쓴 장편 극영화 비진반점(제작사 윤슬)은 통영 비진도가 주 무대이자 배경으로 90%이상을 통영에서 촬영할 예정이다.

통영 비진도에서 태어난 배우 안홍진(구본영 역), 신현묵(한기호 역), 신은미(부영희 역) 출향해녀 2세들의 삶을 영상에 담는다. 출향해녀역에는 정애화(고순심 역) 배우가 열연한다.

이 영화는 오는 9월 21일 해녀의 날에 시사회를 열 예정이다.

영화 ‘비진반점’은...


대한일보 10년 차 기자 신현묵(한기호 역)은 어느 날 HIV에 감염되었다는 통보를 받는다. 자살 결심을 하고 고향인 비진도에 들러 엄마의 무덤에서 작별을 고한다. 그런데 그 곳에서 엄마나 다름없던 친구 안홍진(구본영 역)의 엄마, 정애화(고순심 역)를 만난다. 순심의 만류로 비진도를 떠나지 못하고 그녀가 운영하는 해녀민박에 머물게 된다. 그 곳에서 다시 만난 과거 절친 본영과 손님인 박종채(정한세 역), 미투에 휩쓸려 비진도에 표류된 그림책 작가, 비진도에 일주일에 한 번씩 실버체조 강의를 오는 신현숙(송선희 역)와 불편한 섬 동거가 시작된다.

출향해녀는...

제주를 벗어나 물질하는 출향해녀는 전국에 800여 명 있다. 제주도 해녀는 2015년 유네스코가 지정하는 세계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됐으나 출향해녀는 제외됐으며 2016년 문화재청에서 전국 해녀를 국가무형문화재로 선정했다. 이 영화는 2018 제주영상산업문화진흥원 및 경남문화예술진흥원의 독립영화 제작 지원사업에 선정됐다.

김제훈 영화감독은...

김제훈 영화감독은 ‘소중한 이에게 표 한 장 사서 쥐어주고 싶은 연극’, ‘추천이 아니라 강권하고 픈 연극’ 등 찬사를 받아온 연극 연출가다. 2001년 일본에서 초연된 가을반딧불이를 2013년 국내 처음 선보였는데, 이 연극 ‘가을반딧불이’(정의신 작)를 통해서 2013년 대한민국 연극대상 신인연출가상을 수상했다. 이후 ‘랫비홀’, ‘가방 들어주는 아이’, ‘까칠한 재석이가 사라졌다’ ‘종일본가’ 등을 연출했다. ‘비진반점’은 그의 극 구성에 영상미가 더해지는 첫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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