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벌 에이즈’라 불리는 낭충봉아부패병 9년 연구,
저항성 키운 새 토종벌 욕지, 두미, 노대도에서 증식 시범사업

통영시가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욕지도 토종벌 연구회(회장 윤태병, 이하 연구회)와 공동으로 낭충봉아부패병에 저항성이 강한 신품종 토종벌의 증식 보급에 나섰다.

이번에 보급하는 토종벌은 2009년 국내 첫 발병후 2년 사이 75% 폐사로 토종벌 산업 붕괴를 가져온 낭충봉아부패병의 근본 해결을 위해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이 9년간의 연구와 지역적응시험을 거쳐 세계 최초로 낭충봉아부패병 저항성 계통의 토종벌이다.

통영시는 토종벌의 농가 보급을 위해 2019년 처음으로 증식보급 시범사업을 시행해, 1억5천만원(국비 50%, 시비 50%)의 사업비로 욕지도와 두미도, 노대도 3곳에 보급하기로 했다. 이 ‘토종벌 낭충봉아부패병 저항성 계통 증식보급 시범사업’에 섬지역을 선정한 이유는 기존 토종벌 품종과의 교잡을 방지할 수 있고 가축전염병으로부터 청정한 지역이기 때문이다.

지난 4월 9일,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경상남도농업기술원, 통영시농업기술센터에서는 욕지도의 신품종 토종벌 증식봉장 3곳을 방문하여 성공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현장에서 기술 지원을 했다.

국립농업과학원장과 통영시농업기술센터소장은 각각 토종벌에 치병적인 낭충봉아부패병에 저항성이 강한 세계 최초 개발 신품종 토종벌의 증식과 토종벌 농가 보급을 위한 전진기지 역할을 수행할 연구회의 금번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어 미래 대한민국 농업과 토종벌 산업의 밑거름이 되어주길 당부하고 응원하였다.

*참고로 낭충봉아부패병은 꿀벌의 유충에서 발생하는 바이러스성 질병으로 감염된 애벌레는 번데기가 되지 못하고 황갈색으로 변하면서 건조 ․ 폐사한다.

이 병으로 폐사한 유충이 마치 물주머니와 같이 부패해가기 때문에 ‘낭충봉아부패병’이라는 이름이 붙었으며 ‘토종벌 에이즈’라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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