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정치입문 2개월에 지역구 국회의원 당선
정점식 47,711표(59.47%) vs 양문석 28,490표(35.99%)

통영고성 국회의원 4.3보궐선거에서 한국당 정점식(53) 후보가 큰 표차로 당선됐다.

정점식 당선자는 고성에서 8남매 중 막내로 태어나 초중하교를 졸업한 후 창원 경상고와 서울대 법대를 거쳤다. 서울대 졸업한 1988년 사법시험(30회)에 합격한 후 대검 공안부장까지 검사생활 대부분을 공안검사로 보냈다.

최종 개표결과 한국당 정점식(53.기호2) 47,711표(59.47%), 더불어민주당 양문석(52.기호1) 28,490표(35.99%), 대한애국당 박청정(75.기호6) 3,588표(4.54%)로 집계됐다.

지역별 득표율은 통영지역 정점식 30,711표와 양문석 21,169표, 고성지역 득표율은 정점식 16,371표와 양문석 7,321표로 나타났다.

정점식 후보는 출신지 고성에서 양문석 후보의 7,321표 보다 2배를 넘어선 16,371표를 얻었다. 고성읍에서 2배 차이를, 나머지 면지역에선 3~4배 이상 앞서는 득표율을 보였다.

통영의 산양읍과 도산면, 섬지역, 도천동, 명정동, 중앙동 등에서 더블 스코어로 이기며 당선을 확정지었다.

고성군민들은 소선구제 이후 고성출신 국회의원을 배출하지 못한데 대한 설욕이라도 하듯 정점식 후보에게 몰표를 던졌다.

양문석 후보는 출신지 통영의 광도면에서 유일하게 1만여표 중 170여표 이기는데 그쳤다. 정량동에서 4천여표 중 1천200여표 차이로 대패하고, 무전동에서 400여표 차이로 패하는 등 완패했다.

대세를 거스를 순 없지만 집권여당 후보로 중앙당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선거를 치룬 양문석 후보로서는 실망할 수밖에 없는 결과다.

3일 오후 8시 마감된 투표는 9시가 넘어서야 욕지도와 매물도 등 섬지역 투표함이 개표장소인 통영체육관에 도착해 개표가 시작됐다.

당선자 예측에는 많은 시간이 필요치 않았다. 불과 1시간여 지나 사전투표 결과가 약 20% 차이를 보이면서 정점식 후보의 당선이 예측됐다.

이어 본 투표함이 열리면서 두 후보의 격차는 조금 더 벌어졌고, 4일 0시 30분경 통영시선관위원장은 통영과 고성에서 나뉘어 진행된 최종 개표 결과를 합산해 정점식 후보의 당선을 확정 발표했다.

통영시선관위는 4일 새벽 1시를 넘겨 통영체육관에서 정점식 후보에게 당선증을 전달했다.

앞서 정점식 후보 선거사무소에는 많은 지지자들이 모인 가운데 저녁 11시경 당선이 확실시 되면서 취재진의 인터뷰가 시작됐다.

정점식 후보는 당선 소감으로 “문재인 정부 심판과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두 가지 의제로 제가 선택받은 것 같다”며 “무거운 책임감으로 지역경제 회생을 충실히 실행해서 통영시민과 고성군민들에게 보답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점식 당선자의 정치적 성공 여부는 아직 미지수다. 정치 입문 2달 만에 지역구 국회의원에 당선됐지만, 향후 황교안 대통령만들기 과정에서 이념투쟁의 선봉에 설 경우 정치적 파고를 만날 수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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