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광 씨 “50만원은 잡비로 준 것”
김숙중기자 “정후보 유리한 기사 청탁”

통영고성 4.3 국회의원 보궐선거 막바지에 돈봉투 사건이 터졌다.

지역신문 김숙중 기자가 지난 1일 돈으로 자신을 매수하려 했다며 선관위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김숙중 기자는 한국당 정점식 후보의 최측근 인사 오세광 씨가 유리한 기사 작성을 청탁하고 돈봉투(50만원)를 건넸다며 불법선거운동 혐의로 선관위에 고발했다.

특히 2일부터는 중앙방송과 김어준의 뉴스공장 등 방송과 신문을 통해 김숙중 기자의 인터뷰와 관련 뉴스가 전파를 타고 있다.

김숙중 기자는 “구시대적 방식으로 언론을 압박하고 여론을 호도하려는 것은 지역민주주의 발전을 가로막는 행위”라며 “고민을 거듭한 끝에 고발한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지역여론에도 이런 소식이 급속히 전파되자, 2일 당사자인 오세광 씨가 직접 통영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해명했다.

오세광 씨는 한려투데이 김숙중 기자와는 통영고 선후배로 축구부후원회 사무국장과 고문으로 평소에도 자주 만나 식사를 함께 하는 친밀한 관계라고 밝혔다.

이번 보선기간 중 지난 23일 자신이 운영하는 오세광한의원으로 김숙중 기자를 불러 “정점식 후보에 대해 공정하게 기사를 보도할 것”을 당부했다고 했다.

또 지난 설 명절을 앞두고 광고를 부탁했지만 들어주지 못해 마음속 부담을 갖고 있던 터라 “내가 개인적으로 주는 것이니 잡비로 써라”며 50만원이 든 봉투를 건넸다고 말했다.

하지만 오세광 씨는 김숙중 기자의 말대로 구시대적 방식으로 언론을 압박하고 지역민주주의 발전을 막는 행위라고 생각했다면, 즉시 고발했어야 맞다고 밝혔다. 10여일 지나 선관위에 고발한 것은 진정성과 정치적 저의를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한편, 통영시선관위는 전달된 돈의 성격과 출처 등 조사내용을 검찰에 수사 의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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