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에 굴 있다’ 작품 낸 박현욱·김대연 학생 금상
굴수협에서 주최한 제23회 한려수도 굴축제에서 굴요리 경연대회가 열렸다.
올해로 2회를 맞는 굴요리 경연대회에는 고등학생부터 일반인까지 모두 12팀이 출전해 굴요리의 새 지평에 도전했다. 영산대, 양산대 등 장래 셰프를 꿈꾸는 대학생팀이 많았고, 거창, 진주 등지에서 고등학생들도 참가했다.
맛과 모양을 보는 작품성과 상품화 가능성이 각각 30%로 배점이 높은 가운데, 1등인 금상은 대학생 팀인 ‘박현욱·김대연’ 학생에게 돌아갔다.
이 팀은 요리마다 개성 있는 이름을 붙여 출품했는데, 맛이나 레시피도 이름만큼이나 참신했다는 평을 받았다.
‘알 품은 굴’이라는 제목으로 낸 전채요리는 각굴을 데쳐 새콤달콤한 소스 세 가지와 곁들여 냈고, ‘굴과 함께 말리다’라는 제목으로 낸 주요리는 신김치에 굴과 야채를 넣고 돌돌 말아 김밥처럼 썰어, 모양과 맛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가장 칭찬을 들은 것은 ‘내안에 굴 있다’라는 제목으로 낸 디저트다. 굴과 유자청을 넣은 타르트인데, 심사위원들의 감탄을 받았다.
심사위원장인 황영숙 통영조리직업학교장은 “굴을 싫어하는 사람들도 잘 먹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게끔 너무 맛있게 만들었다”며 “젊은이들이 좋아할 만한 새로운 레시피가 많이 나와 의미 있는 대회였다”고 말했다.
굴수협 관계자는 “올해 두 번째 대회였는데, 호응도 좋고 요리 아이디어도 좋아 내년에는 더 크게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은상은 보쌈과 장조림, 카나페를 만든 엄정옥·변영숙 팀이 수상했으며, 동상은 하가린·이주현 팀, 조용찬·구병훈 팀, 김태은·이하얀 팀, 조현욱·윤준서 팀의 4개 팀이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