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양문석 후보 “조선업종 일자리 1만개 창출”
한국당 정점식 후보 “문정부 심판하는 기관차 되겠다”
애국당 박청정 후보 “최순실 가짜뉴스로 박근혜 탄핵”

4.3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자 3명이 지난 20일 통영시청 강당에서 정책토론회를 가졌다.

이번 정책토론회는 통영신문과 한산신문, 통영인터넷뉴스가 공동 주최했다. 통영신문 유순천 편집국장의 사회와 경상대 정우건 교수가 좌장을 맡아 진행됐다.
더불어민주당 양문석, 자유한국당 정점식, 대한애국당 박청정 후보는 강당을 가득채운 시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지역현안과 후보자질 검증을 위한 상호토론 등으로 공방을 펼쳤다.

모두발언에서 양문석 후보는 “통영의 실업률은 전국 2위, 고용률은 전국 꼴찌이다. 지난해 출산률도 200명 줄어든 600명으로 떨어졌다”라며 “집값은 크게 떨어지고 자영업자들은 아우성이다”고 밝혔다.

양 후보는 “누굴 탓하기 전에 집권여당 문재인 정부가 해결해야 할 책임이다”며 “집권여당 후보 양문석이 여러분과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정점식 후보는 “좌파정권의 민생파탄, 안보불안에 지역의 관광객 수는 줄어들고 주민들은 아우성이다. 이것이 지난 2년 문재인 정부가 해 놓은 것”이라고 밝혔다.

정 후보는 공안검사로 국민의 안전을 지켰으며, 이제 고향의 변화와 안전에 나서겠다“라며 ”이번 선거는 무능한 문재인 정부를 심판하는 것으로 믿고 선택해 달라“고 했다.

박청정 후보는 “이승만의 건국과 박정희의 민족중흥 정신이 한강의 기적을 만들었고, 세계인들이 압축성장을 부러워한다”라며 “난데없이 최순실 국정농단이란 가짜뉴스를 만들어 박근혜를 마녀로 만들어버렸다”고 말했다.

 

◇ 공통질문

■ 지역경제 활성화 및 성동조선 회생 방안?

양문석 후보는 “현재의 성동조선 법인으로는 회생이 불가능하고, 새로운 법인의 인수를 통해 가을부터 배를 짓기 시작하면, 조선업 관련 1만개의 일자리가 만들어질 수 있다”며 “올 연말까지 당장 7천개의 일자리를 만들겠다. 만약 만들지 못하면 내년 총선에서 저를 버려도 좋다”고 자신했다.

정점식 후보는 “고용.산업위기지역 지정 기간의 연장을 통해 지역경제를 살리겠다”며 “노사민정 대타협과 정부.민자 합작법인으로 삼성중공업에 위탁하여 안정적 경영으로 회생시킬수 있다”고 밝혔다.

박청정 후보는 “탄탄한 인수자 찾는 것이 중요하다. 삼성 이재용 부회장 통해 삼성과 성동의 병합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 안정LNG발전소 건설 견해는?

정점식 후보는 “지역경제 발전을 위해 경제효과 분석하고, 온배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대법 결정까지 양측 의견을 모아 합의를 이끌어내야 한다”고 밝혔다.

박청정 후보는 “현대산업개발이 성동조선의 불황과 조선경기 침체에 싸게  이익을 보려는 것이다”며 “조류가 없는 어류의 산란장인 안정만의 생태괴 파괴로 어민들의 큰 피해만 초래할 것”이라며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양문석 후보는 “굴박신장 등 있는 일자리를 먼저 지키고, 환경영향평가를 받아 결정한다면 안황지역 주민들도 이해할 것”이라고 순서론을 폈다.

 

■ 지역문화 및 관광 발전방안?

양문석 후보는 “지난해 관광객 300만이 줄었다. 새로운 관광인프라는 한산대교 건설이다”며 “미륵산 뷰와 남망산 디지털파크, 그 가운데 한산대교가 놓이면 통영관광는 살아난다”고 밝혔다.

정점식 후보는 “국립현대미술관 통영관을 유치하겠다. 미디어아트갤러리 유치와 이순신공원-미륵도 구간의 해상케이블카 설치, 섬 개발과 역사문화형 원도심 도시재생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상호토론

정점식 후보가 양문석 후보에게 홍보물에 LNG 저장탱크 10기 건설의 내용을 물었다.

이에 양문석 후보는 “산자부는 1기에 1천억원이 들어가는 저장탱크 30기의 건설계획을 곧 결정할 예정이다”라며 “통영으로 저장탱크 건설을 유치하면 현재 중단된 안정산단과 덕포산단의 재개에 큰 유인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양문석 후보는 정점식 후보에게 “문 정부 심판하는 기관차가 되겠다면서 예산을 주는 정부를 상대로 어떻게 지역현안을 풀어낼지 궁금하다”며 “민주당 강석주 시장이 당선된 후 통영시 예산이 1천억원 증액되고, 고성군 백두현 군수도 500억원의 예산을 더 가져왔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는 정책에 대한 깊이있는 토론회가 되지 못했다는 아쉬움을 남겼다.

각 캠프에서 적어준 내용을 읽는 수준으로 재차 질문을 받았으면 과연 구체적 답변이 가능했겠냐는 지적이 많았다. 준비가 덜된 일부 후보는 중앙당 대변인처럼 정치공세 차원의 발언에 치중하기도 했다. 

참관했던 한 시민은 "어려운 지역경제를 살리겠다는 구체적 정책은 부족해 보였다"며 "그러나 토론회에서 누가 통영경제를 살릴 적임자인지 어느정도 판단은 했다"고 말했다.

 

기자들의 취재 열기가 뜨거웠다. 
진지한 방청객들.
좌장을 맡은 정우건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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