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서예리, 임희영, 고봉인

국제음악제 무대에는 세계적 반열에 오른 우리나라 음악가들이 출연한다. 이번 국제음악제에서는 고전음악과 현대악을 자유로이 넘나드는 소프라노 서예리와 중국 최고 음대의 교수 임희영을 비롯해 세계무대에서 박수를 받는 음악가들이 출연한다.

홍콩뉴뮤직앙상블과 협연하는 허윤정

3월 29일부터 31일까지 3일간 공연되는 오페라 도시오 호소카와의 ‘바다에서 온 여인’에서는 정명훈으로 대표되는 기성 지휘자들의 뒤를 이을 차세대 지휘자인 성시연을 만날 수 있다. 한국에서 초연되는 이 오페라에서 성시연은 TIMF앙상블의 지휘를 한다. 베를린 콘체르트하우스 오케스트라 수석 플루티스트 김유빈도 같은 공연에 출연한다.
 
4월 2일 프랑스 음악 연주회인 ‘별이 빛나는 밤에’에서는 프랑스의 전설적인 하프연주자 그자비에 드 메스트르와 함께하는 첼리스트 고봉인과 바이올리니스트 송지원을 만날 수 있다.

4월 7일 홍콩을 대표하는 현대음악 전문 연주단체인 홍콩 뉴 뮤직 앙상블의 공연에서는 허윤정 협연으로 도널드 레이드 워맥의 거문고 협주곡이 세계초연된다.

폐막공연에서는 알렉산더 리브라이히가 지휘하는 통영페스티벌오케스트라가 바그너 오페라 '발퀴레' 1막을 연주한다. 이 공연에는 세계 무대에서 탁월한 실력을 인정받은 한국인 가수 3인방인 테너 김석철(지크문트), 소프라노 서선영(지클린데), 베이스 전승현(훈딩) 등이 출연한다.

아르디티 콰르텟 현악4중주단과 협연하는 플루티스트 김유빈

 

크리스털 음색의 세계적인 성악가 서 예 리

서예리

크리스털처럼 명료한 음색과 정확한 딕션, 돋보이는 학구적인 해석으로 국제적인 명성을 확고히 하고 있는 가수 서예리는 고음악과 현대음악 양쪽에서 세계 정상급 가수로 찬사받고 있다.

서예리의 목소리는 3월 30일 오후 7시 30분 콘서트홀에서 처음 만날 수 있다. 루체른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100명이 넘는 합창단과 함께하는 대작 속에서 서예리의 목소리가 어떻게 빛날지 기대된다.
 
4월 4일 오후 6시 블랙박스에서는 서예리의 윤이상을 만날 수 있다. 윤이상 음악의 열렬한 지지자인 서예리는 윤이상의 애제자인 도시오 호소카와와 베를린 출신의 홀거 그로쇼프와 함께 윤이상이 끼친 영향과 그에 대한 기억을 나눈다.

이날 오후 9시 30분은 서예리의 시간이다.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홀거 그로쇼프의 반주로 서예리가 리사이틀을 한다.

 

중국 최고 음대 베이징중앙음악원 교수 임 희 영

임희영

 

임희영은 2016년 여성 동양인 최초로 네덜란드 로테르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첼로 수석에 임명되어 활동함으로써 실력을 인정받은 첼리스트이다.

2018년에는 한국인 최초로 중국 최고의 음대인 베이징 중앙 음악원 교수로 부임했다.

워싱턴 포스트지는 임희영을 "가장 빠른 속도로 떠오르는 첼리스트"라 호평했다.

3월 31일 오후 3시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자그레브 솔로이스츠’ 공연에서 임희영은 에딕손 루이스(더블베이스)와 함께 무대를 꾸민다.

4월 3일 오후 9시 30분 콘서트홀에서는 임희영의 진면목을 확인할 수 있는 임희영 리사이틀이 열린다. 베토벤과 드뷔시의 유명한 첼로 소나타, 남미의 열정이 돋보이는 아르헨티나 작곡가 히나스테라의 '팜페아나', 그리고 2019 통영국제음악제 레지던스 작곡가 야쿱 얀콥스키의 첼로 소나타를 연주한다.

 

첼로 연주하는 과학자 고 봉 인

고봉인

첼리스트 고봉인은 평양에서 윤이상 첼로 협주곡을 연주한 윤이상 전문 연주자이다. 12세인 1997년 차이콥스키 청소년 국제콩쿠르에 우승하면서 음악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 고봉인은 2000년 독일 크론베르크 마스터 클래스 란드그라프 폰헷센상을 받아 유럽 첼로계의 샛별로 떠올랐고, 18세인 2003년에는 아주 근소한 차이로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 2위를 수상했다.
 
베를린 음대 · 뉴잉글랜드 음악원 석사과정을 졸업했으며, 상트페테르부르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도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서울시립교향악단 등과 협연하며 세계적인 음악가 반열에 오른 연주자이지만, 그는 현재 카이스트에서 박사후연구원으로 있는 과학자이기도 하다. 하버드 및 프린스턴 대학교에서 분자생물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과학의 이성을 예술의 밑거름으로 삼은 첼리스트 고봉인은 4월 2일 하프 연주자 자비에 드 메스트르와 협연한다.

고봉인과 함께 연주할 바이올리니스트 송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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