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장상주단체육성지원사업 10년 연속 선정
사업비 1억원 확보, ‘나의 아름다운 백합’제작 예정

윤이상과 관련한 연극 '연못가의 향수'

극단 벅수골이 통영시민문화회관과 경남문화예술진흥원, 경상남도,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후원하는 2019년 공연장 상주단체육성지원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되어 사업비 1억 원을 받는다.

전액 공연제작비에 사용해야 하는 이 1억 원으로, 벅수골은 올해 창작공연 1, 레퍼토리 공연 2, 교류공연 2, 교육프로그램 1, 역량강화프로그램 1을 시민문화회관 무대에 올린다.

경남연극제에서 은상을 받은 '꽃잎'

가장 수고가 많이 들어가는 창작공연은 지난해 통영연극예술축제 희곡상 당선작인 ‘나의 아름다운 백합’이다. 통영의 중요무형문화재 10호인 통영 나전칠기를 소재로 한 작품이다.

벅수골은 그동안 통영의 이야기를 발굴하는 지역문화 콘텐츠 개발을 위해 애써왔는데, 이 작품은 나전칠기 장인의 공방에서 벌어지는 일을 통해 나전칠기 작품이 완성되는 과정을 조명하고 있다.

이를 통해 나전칠기 제작과정처럼 우리의 삶도 녹록치 않다는 점, 그러나 많은 풍파를 견디고 이겨낼 때 비로소 가치 있는 고유의 모습을 지닐 수 있다는 점 들을 깨닫게 되는 의미 있는 극이다.

벅수골 관계자는 “오는 4월에 제작을 시작해 7월 마지막 주쯤 공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벅수골은 지역 콘텐츠 작품인 ‘연못가의 향수’를 들고 지난 8일 개막한 경남연극제에 참가하고 있다. 윤이상을 추모하는 음악회를 소재로 한 이 작품은 20일 사천시 문화예술회관 무대에 오른 다음, 28일, 29일에 통영시민문화회관에 오른다.

이 작품도 통영희곡상 당선작으로 작년 초연되었으며, 설문조사를 통해 다시 공연되었으면 좋겠다는 시민의견에 따라, 극단 벅수골의 레퍼토리 공연으로 다시 무대에 올리게 됐다. 

3월 28~29일에 통영시민문화회관에서 공연할 계획이다.

일반 2만원, 학생 1만원이지만 전화로 예매하면 50% 할인된다.

벅수골의 제상아 사무국장은 “공연장과 공연예술단체 간 상생협력을 지원하는 사업에 선정된 만큼, 지역 이야기를 계속 발굴해갈 예정”이라면서 “극단 벅수골이 찾아내고 있는 이 이야기들이 훗날 귀중한 통영문화자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극단 벅수골은 공연장 상주단체육성지원사업에 10년 연속 선정됐다.

 

극단 벅수골 단체상 수상 경력

1983 제1회 경남연극제 대상 ‘알’
1991 제9회 경남연극제 우수상 ‘해평들녘에 핀 꽃’
1992 제10회 경남연극제 우수상 ‘꽃잎 져서 피’
1993 제11회 전국연극제 장려상 ‘봄날’
1997 제15회 경남연극제 우수상 ‘날 보러 와요’
2003 제21회 경남연극제 우수상 ‘그 섬엔...’
2004 제22회 경남연극제 최우수상 ‘선주’
2008 제26회 경남연극제 금상 ‘콩가루’
2008 경상남도 우수전문예술단체상
2012 제30회 경남연극제 은상 ‘버려진 쌀통’
2013 제31회 경남연극제 은상 ‘블루도그스’
2015 제33회 전국연극제 은상 ‘통영나비의 꿈’
2017 제35회 경남연극제 은상 ‘꽃잎’
2018 제36회 경남연극제 금상 ‘쇠메소리’

통영 야소골에 있었던 이야기를 극화한 '쇠메소리'
2015년 제33회 전국연극제에 경남 대표로 나가 은상을 수상한 ‘통영나비의 꿈’

 

저작권자 © 통영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