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음악제의 가장 큰 즐거움은 세계적인 거장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이다.
통영에서 세계적인 연주자들을 대거 만날 수 있다는 기대감에
일찌감치 표를 끊고 기다리고 있는 마니아들도 많다.
더구나 국제음악제는 1회 공연을 한 다음 고국으로 돌아가는 일반 연주회와 달리,
연주자들이 축제기간 동안 통영에 머물면서 다양한 형태의 공연을 보여준다.
아름다운 해안으로 클래식이 울려 퍼지는 통영에 체류하면서
도시와 교감하는 특별한 시간을 갖는 것이다.

세계가 주목하는 젊은 피아니스트 ‘베조드 압두라이모프’

베조드 압두라이모프

국제음악제의 문을 여는 연주자는 국내외 음악 애호가들 사이에서 파란을 일으키고 있는 스타 피아니스트 베조드 압두라이모프다. 3월 29일 개막공연에서 루체른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협연하고, 둘째 날인 30일 오후 9시 30분에는 파베르제 퀸텟과 멘델스존 피아노6중주, 4월 1일 저녁에는 단독으로 피아노 리사이틀을 연다.

엄청난 깊이의 음악성과 경이로운 테크닉과 숨막히는 섬세함을 모두 가지고 있다는 평을 받는 베조드 압두라이모프는 현대에 가장 주목받는 젊은 피아니스트다. 피아노 한 대로 얼마나 다양하고 풍성한 연주를 해낼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공연이 될 것이다.

에딕손 루이스

 

엘 시스테마 출신 스타 연주자 ‘에딕손 루이스’(더블베이스)

‘엘 시스테마(el sistema)’는 마약과 범죄에 무방비로 노출된 빈민 아이들을 음악으로 치유하고 보호하기 위해 설립한 베네수엘라의 음악교육재단이다.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최연소 단원으로 화제를 모았던 에딕손 루이스는 이 엘 시스테마 출신으로 세계적인 스타가 된 연주자다. 3월 31일 오후 3시, 지중해의 음악 명인들로 구성된 자그레브 솔로이스츠의 공연과 4월 1일 저녁 9시 30분 나이트 스튜디오에서 만날 수 있다.

에딕손 루이스는 통영국제음악재단에서 운영하고 있는 청소년 오케스트라인 ‘꿈통’에서 자신의 진솔한 음악 인생에 대한 특강을 해 어린 단원들에게 꿈을 심어준 인연이 있다.

 

첼로의 역사를 쓴 거장 ‘미샤 마이스키’

미샤 마이스키

더 이상 말이 필요없는 거장 미샤 마이스키의 공연은 4월 4일 저녁 7시 30분과 6일 오후 2시에 있다.
4일의 공연은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와의 협연이고, 6일 오후 2시에는 딸인 릴리 마이스키와 함께하는 첼로 리사이틀이다.

라트비아 출신인 미샤 마이스키는 구소련 시절, 수용소에 강제 수감되기도 했으며 이스라엘로 망명해 역사적인 아픔을 온몸으로 살아온 예술가다.

이십여 차례 내한공연을 가져 국내에 두터운 팬층을 확보하고 있는 미샤 마이스키는 5일에는 욕지도의 초중학생 30여 명만을 위한 무료 콘서트도 연다.

 

프랑스의 전설적인 하프 연주자 ‘그자비에 드 메스트르’

프랑스의 전설적인 하프 연주자 그자비에 드 메스트르는 두 번 무대에 선다. 3월 31일 저녁 7시 30분에 만날 첫 번째 무대는 플라멩코의 거장으로 불리는 루세로 테나와의 듀오 리사이틀.

스위스 방송국 DRS는 이들의 공연을 “기질적 특성, 거창함, 멜랑콜리와 에너지 등 모든 면에서 진짜 스페인이다!”라 극찬했다.

4월 2일 저녁 7시 30분에 하는 두 번째 공연은 윤이상콩쿠르 2017년 우승자인 바이올리니스트 송지원과 2003년 2위 수상자이며 윤이상 전문 연주자인 첼리스트 고봉인과 함께 펼치는 공연이다. ‘별이 빛나는 밤에’라는 제목으로 윤이상과 드뷔시 등의 음악을 연주한다.

그자비에 드 메스트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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