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시 5개 고교, 11일부터 14일 졸업식

동원고등학교

졸업은 지난 시간과 이별하는 문이지만, 문 뒤편에는 새로운 시작이 기다리고 있다. 특히 고등학교 졸업은 어엿한 어른으로 인정받는 관문이기도 해서 감회가 남다르다.

통영시내 5개 고등학교가 지난주에 일제히 졸업식을 치렀다. 11일에 통영여고를 시작으로, 12에는 통영고, 충렬여고, 충무고가, 14에는 동원고가 졸업식을 했다.

1943년에 개교해 올해로 70회 졸업식을 맞은 통여고는 10학급 349명이 졸업을 했다.

통영여자고등학교

통여고는 김금룡 교장선생님이 준비한 장미꽃 이벤트로 여고다운 감성이 넘치는 졸업식이 됐다. 졸업생들은 일일이 단상에 올라 장미꽃 1송이와 함께 졸업증서를 받아, 불특정다수의 졸업식이 아닌 나만의졸업식을 했다.

1942년에 개교해 올해로 73회 졸업식을 맞은 통고는 10학급 348명이 졸업을 했다. 통영시 인재육성회 장학금을 비롯, 33명이 장학금을 받고 정든 학교를 떠났다. 오랫동안 통영지역에서 인재를 배출해 남다른 동창회를 갖고 있는 통고는 동창회의 여러 기수가 각각 장학금을 마련해 눈길을 끌었다.

통영충렬여자고등학교

1959년에 개교해 58회 졸업생을 배출하는 충렬여고는 다른 학교에 비해 적은 6학급 183명이 졸업하지만, 모든 졸업생이 학사모와 가운을 입어 졸업식 분위기를 한껏 살렸다. 환호성 속에서 젊음을 발산하는 식전공연과 숙연한 졸업식 풍경이 스무 살의 출발을 축하했다.

가장 늦은 14일에 졸업식을 한 동원고등학교는 축제 분위기 속에서 67회 졸업생 339명을 축하했다.

서울대 3, 의대 3, 카이스트, 유니스트 등 과학기술원 12, 연대 1, 고려대 4명 등 올해 통영시에서 가장 좋은 대입성적을 낸 동원고는 축제 분위기로 졸업식을 즐겼다. 상고로 출발해 입시와는 거리가 멀었던 동원고등학교는 교사를 이전한 2012년부터 꾸준히 성적이 향상돼 통영을 대표하는 명문고로 떠올랐고, 올해는 수도권 대학에 85, 지방국립대에 123, 대구한의대를 비롯한 지방대학에 271명의 합격생을 냈다.

좋은 입시결과를 축하하는 두둑한 장학금과 함께 파이팅을 외치는 힘찬 졸업식이었다.

통영고등학교

안녕은 영원한 헤어짐은 아니겠지요~”

1985년에 개교해 32회 졸업식을 맞은 충무고는 이젠 안녕을 합창하며 졸업식을 자축했다. 충무고는 올해 성균관대, 한양대 등 수도권 대학에 52, 지방 국공립대에 16명 등 4년제 92, 전문대 83명을 진학시켰다. 충무고 3학년 선생님은 고교 비평준화 지역이어서 통영 고교중 입학성적이 가장 낮지만, 내신을 위해 좋은 학생들을 유치하고 면학분위기를 위해 노력한 결과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어느 학교보다 값진 졸업장이 많은 충무고 졸업생들은 식이 끝난 한참 뒤까지 남아 마지막 추억을 카메라에 담았다.

통영충무고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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