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년간 고립되었던 어느 시민의 이름, 가혜
독립영화 다큐멘터리 ‘가혜’ 공동체상영. 14일 오후 7시 통영시립도서관

"해양경찰청에서 지원해 준다고 했던 장비며 인력이며 배며 지금 전혀 안 되고 있고요정부 관련된 사람들이 민간 잠수부들한테 시간만 대충 때우고 가라고 했다고 합니다."

세월호가 가라앉은 진도 팽목항에서 했던 이 인터뷰로 인생이 달라진 시민의 삶을 추적한 다큐멘터리 영화가 상영된다.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통영)은 통영 안팎의 시민사회단체와 협력해 오는 14일 오후 7시 통영시립도서관에서 독립영화 다큐멘터리 가혜공동체상영을 한다고 밝혔다.

통영환경운동연합은 세월호의 진실이 고립되고 은폐되었던 것과 마찬가지로, 세월호의 진실을 밝히자며 나섰던 어느 시민의 이름과 그의 존재는 지난 수년간 고립되었습니다. 그의 삶 자체가 언론과 대중에 의해 매도당했습니다. 독립영화 가혜’(황인규 감독)는 세월호 참사 발생 직후, 현장에 구조를 돕기 위해 달려갔던 한 시민이 자신이 겪은 것과 생각한 것을 TV 인터뷰에서 이야기했다는 이유만으로 그 이후의 삶에서 어떤 대가를 치러야 했는지를 따라가는 다큐멘터리입니다.”라고 설명한다.

영화 가혜는 지난 4년간 홍가혜라는 인물에게 벌어진 일들을 짚어보면서 여러 가지 질문들을 던진다.

그를 수사하고 체포하고 감옥에 가둔 국가와 권력기관의 행위는 정당한 것이었는지, 이 사건을 다루는 언론의 보도는 공정했는지, 그의 인터뷰에 분노하고 욕하고 비난했던 대중들은 과연 그래도 괜찮은 일이었는지 우리 스스로에게도 되묻는다. 그리하여 오늘날 한국사회에서 시민으로 살아간다는 것의 의미까지 돌이켜보게 한다.

이번 가혜공동체상영은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통영사무국), 뜻있는주식회사, ‘내가그리던바다등 통영 안팎의 민간단체가 협력해 시민들에게 무료 상영으로 제공한다.

이외에도 후원에 참여하거나, 상영 및 관람 등 기타 문의사항은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통영) 정용재 사무국장 (010-6769-2677)로 연락하면 된다.

저작권자 © 통영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