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물량장 175면 주차장 사라져
봉래극장 주차장 공정률은 3%에 머물러

강구안 해변 주차장은 올 하반기에 폐쇄될 예정이다.  

강구안에 친수시설을 조성하는 공사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될 예정인 가운데 시가 추진하고 있는 대형 주차장 조성사업이 늦어지면서 올 하반기 심각한 주차전쟁이 예고되고 있다.

통영시에 따르면 그동안 멈춰있던 강구안 친수시설 공사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현재 이 공사는 강관 파일 등 관급자재를 발주해 놓고 있으며 올 4월 주요 자재납품이 완료되면 동충 끝부분부터 순차적으로 공사가 진행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강구안 물량장의 주차장 175면이 올 하반기부터 당장 사라지게 될 전망이다.

문제는 시가 그동안 대비책으로 추진해 온 대형주차장 조성사업이 늦어지면서 최소 2~3년 여의 주차공백이 예상된다는 점이다.

시는 문화동 159번지 일원 옛 봉래극장 자리에 사업비 127억여원을 투입해 지하 2층 규모 212면의 주차장을 오는 2020년까지 완공할 계획을 진행하고 있지만 이 공사는 토지주와의 보상이 지연되면서 현재 3% 공정에 머물러 있는 상황.

시는 보상과 상관없는 가시설 공사부터 진행하는 등 속도를 올려 당초 계획에 맞춘다는 계획이지만 수월하지 않을 전망이다.

또 남망산 주변에 369억여원을 투입해 300면 이상의 대형 주차타워를 건립하겠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지만 중기재정계획과 재정투자심사를 통과하고 도시관리계획이 결정되는 내년에 가서야 설계에 들어갈 수 있는 형편이다.

주말의 강구안 도로.

이 때문에 정상적으로 추진된다 하더라도 2022년 하반기에나 완공될 예정이어서 주차공백은 불 보듯 뻔한 실정이다.

이같은 지적에 대해 통영시는 금성수산 뒤편 주차장과 한산대첩 광장 주차장 등을 활용하면 부족하더라도 버틸 수 있는 범위 안이라는 입장이다.

통영시 관계자는 “주차차량의 동선을 시뮬레이션 한 결과 금성수산 뒤편 주차장은 공간이 남는 시간들이 많은 것을 확인했다.”며 “조금 멀어 불편할 수 있겠지만 기존 주차장을 잘 활용하는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동충 쪽에서부터 차례대로 공사를 시작하는 것도 주차공백을 최대한 줄이기 위한 것”이라며 “공사 중이라도 바다 쪽에서 공사가 진행되기 때문에 관광버스는 지금처럼 도로변에 주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민 A씨는 “주차장을 확보하기 힘든 것은 이해를 하지만 당장 주차전쟁이 눈앞에 다가섰는데 대책이 없다는 게 말이 안된다.”며 “하다 못해 공백 기간 동안이라도 임시 셔틀버스를 운행하거나 주차안내요원을 배치해 차량 유입을 줄이는 등의 임시방편이라도 내놓아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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