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노조, “4대 요구안, 인수단 대표자 확약”

대우조선지회가 당사자 참여와 4대요구안 수용을 내걸로 펼친 파업 현장
대우조선지회가 당사자 참여와 4대요구안 수용을 내걸로 펼친 파업 현장

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는 한화의 매수자 현장실사를 허용하기로 했다고 지난 16일 밝혔다.

지회는 지난 15일 오전 10시 30분 한화 인수단 대표자가 지회를 방문해 만났으며, 당사자 참여 보장과 고용보장, 노조 단체협약 승계에 대해 확약했다고 확인했다.

또한 나머지 요구안에 대해서도 본계약 체결 후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논의하자는 한화 측의 진정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했다. 지회는 처음 마주하는 한화와의 노사관계 첫 단추가 잘 끼워지는 것이 중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한화의 매수자 현장실사를 허용했다고 설명했다.

한화의 진정성과 신용이라는 기업 정신을 믿고 상호신뢰 속에 중대 결단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대우조선지회는 지난 1월 13일 현대중공업의 인수 불발에 따른 산업은행 불신과 투쟁을 이어왔으며, 하청지회 파업사태로 촉발된 정부와 산업은행 조기매각, 해외 분리매각 등 혼란을 겪어왔다.

노조 관계자들은 “당사자 참여 없는 일방적 매각을 추진한 정부와 산업은행의 매각정책 때문에 지난 21년간 시도한 여러 번의 매각이 모두 실패했다”며 “한화로부터 당사자 참여 보장과 노조와의 단체협약 승계를 확약 받았기 때문에 본계약 체결 즉시 한화와의 협상 테이블을 마련하고 나머지 요구안에 대한 논의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한화는 본계약 체결 전에는 법적 지위가 없고, 당사자 접촉을 금지하는 MOU 조항을 이유로 지회와의 협상 테이블은 어렵다는 입장을 유지해왔다.

한편 대우조선 현장 노동자들은 한화의 현장 실사를 허용한 지회 입장을 지지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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