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영기 통영시장의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
천영기 통영시장의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

공약사업 9대 분야 69개 확정...구체적 윤곽은 내년 초부터 
케이블카, 욕지모노레일, 매트리스 불법소각 등 원칙적 대응  

“약속의 땅, 미래 100년의 도시 통영”을 슬로건으로 민선8기 출범 100일을 맞은 천영기 통영시장이 6일 언론인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서 천영기 시장은 취임 100일 간의 시책 추진사항과 역점시책을 브리핑하고,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히며 시민과의 지속적인 소통을 약속했다.

천 시장은“지난 100일 동안 주요 공약을 확정하고, 소통 확대와 현장 행정 강화로 통영 미래 100년을 다지기 위한 초석을 마련했다.”고 평가하며“앞으로 공약이행평가단과 함께 민ㆍ관 협치와 지역연대를 통해 민선8기 공약이행의 공동가치를 실현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먼저 “시민들과의 약속을 이행하는 것이 최우선이다”고 밝힌 천 시장은 “미래혁신추진단 신설과 공약실천 과정에 대한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해 공약이행평가단을 구성해 3회에 걸친 회의와 자문을 거쳐 9대 분야 69개 공약사업을 확정했다.”며 취임 100일을 되짚었다.

이어 지난 100일 동안의 시책 성과로 △제61회 한산대첩축제 △HSG성동조선의 삼성중공업 테라블록 인도식 참석 △통영사랑상품권 구매한도 상향조정 △무료법률상담실 운영 확대 및 법률상담관 증원 등을 들었다.

또한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한 ‘국내 1호 야간 관광 특화도시 공모사업’선정 △농구 KBL 컵대회 유치 △경남도 을지연습 종합평가 최우수 기관 선정 △2023년도 특수상황지역 개발 사업에 ‘드론을 활용한 섬마을 정주여건 개선사업’선정 등을 취임 후 성과로 제시했다.

천영기 시장은 “시장 취임이후 읍면동을 비롯한 시 전역의 현장을 찾아 시민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통영발전을 위한 기반 마련에 온 정성을 쏟았다.”라며 “취임 100일에 큰 의미를 두지 않고, 시민들의 갈등을 해소하고 오로지 잘사는 통영, 희망이 넘치는 통영을 만들기 위해 작은 목소리에도 더욱 귀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기자들의 현안 질의에 천영기 시장은 비교적 자세히 답변했다.

감사원 감사가 진행 중인 통영관광개발공사 케이블카 문제에 대해“지삭 이전 작업을 맡은 무면허 업체가 면허를 빌리는 과정에 금전수수 및 공사 직원의 시에 보고되지 않은 내용 진술, 감사원의 공사 컴퓨터 포렌식 등의 이유로 감사 결과 통보에 시간이 더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케이블카 허가 취소 여부는 국회 법사위 소속인 정점식 국회의원을 통해 원만히 해결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지삭 이전 작업과 관련해 경찰에도 고발돼 있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욕지모노레일도 이탈 사고에 따른 재개장은 예정된 내년 2월을 넘길 것으로 내다봤다. “모노레일 선로를 떠받치는 기둥에 기초 공사가 없어 많은 위험을 안고 있었다. 재시공을 위해 일본에 자재를 발주하는 등 보수공사 기간이 예정보다 길어지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전 시장은 “모든 것을 숨김없이 공개하고 털고 가겠다. 최근 불거진 매트리스 불법 소각 사건도 민선 7기 때의 일이지만 시민들에게 잘못을 사과하고 이해와 협조를 구했다”고 했다.

그 외 내년 경남도민체전 통영시 개최를 앞두고 박완수 경남지사로부터 기본 60억 원에 20억 원의 추가 지원을 약속받은 사실도 밝혔다. 통영상공회의소와의 공식적 만남이 없다는 지적에 “정치색이 짙어 안 만났다. 지역경제를 위한 자리라면 언제든 만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공무원 인사와 관련해 연말 투자선도지구 지정 등 성과 위주의 인사원칙도 재차 언급했다.

천영기 시장은 “주요 핵심 공약사업은 확정했지만, 구체적인 윤곽은 내년 초부터 드러날 것”이라고 밝혔다. 연말 정부예산 확보와 핵심 사업의 용역 결과 등을 통해 구체화 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한편, 천 시장의 성과주의 인사원칙 등 시정이 너무 개발사업 위주로 흐를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일상적 시민생활과 밀접한 문화예술과 복지 분야 등의 사업이 상대적으로 위축되어서는 안 된다는 염려다.

기자 간담회.
기자 간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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