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학은 주립과 사립으로 구분된다. 주립대학의 경우에는 해당 주에서 대학예산을 얼마로 편성하는가가 관심의 대상이 된다. 또한 해당 주 출신에 대한 장학 혜택을 주는 것이 일반적이다. 주립대학의 연간 등록금은 해당 주 거주자의 경우는 약 1,800만원, 그 외는 약 5,100만원이다. 대학에 따라 등록금 차이가 크다. 사립대학의 경우에는 이보다 훨씬 높다. 부모의 재정 부담 능력이 일정 이하이면 학비가 면제되는 제도가 정착되어 있다. 또한 풍부한 장학금과 학자금 대출이 가능하고 졸업 후에 갚아 나가는 제도도 정립되어 있다. 대학에 합격하고 의지만 있으면 학업이 가능하다.

이른 아침이면 캠퍼스 주변을 조깅하는 학생들을 늘 마주할 수 있다. 대학 실내 수영장에서 학생들은 수영을 즐기거나 선수들의 훈련 모습도 볼 수 있다. 메인 스타디움에서 펼쳐지는 경기는 우리의 프로 스포츠 모습과 비슷하다. 관중을 가득 메운 스탠드의 모습으로 대학이 그 지역 스포츠의 중심 역할을 하고 있음을 말하고 있었다. 학생들은 각종 스포츠 팀을 구성하여 정기적으로 운동을 즐기는 것도 캠퍼스 생활의 중요한 요소이다. 열심히 운동하고 공부하는 학업의 장소가 대학 캠퍼스이다. 각종 시험 부담이 매우 크다. 밤 12시까지 도서관의 불이 꺼지지 않고 시험기간에는 대학에서 간식과 음료를 제공하기도 한다. 학교행사는 방과 후에 하거나 일요일에 시행하여 학업 손실을 찾아보기 힘들다. 졸업식도 일요일에 하는 곳이 많다. 공휴일로는 새해, 독립기념일, 재향군인의 날, 추수감사절과 크리스마스를 제외하면 모두 월요일로써 자연스럽게 연휴가 된다.

5월이면 꽃이 만발하고 녹음이 우거진 교정에서 졸업식이 있다. 호텔 방 구하기가 힘들고 비용도 큰 폭으로 오른다. 멀리 있는 부모님들과 축하객들로 도시가 북적댄다. 졸업식 전날의 졸업 축하 리셉션은 졸업생을 비롯하여 누구나 참석이 가능하다. 캠퍼스 곳곳과 복도에는 음식과 주류가 준비되고 더불어 졸업을 축하하고 즐긴다. 졸업식은 축제 그리고 엄숙함이 공존한다. 성공한 선배의 주제 강연으로 후배들의 사회 출발을 축하하고 조언하며 모교에 대한 자긍심도 높여준다. 대부분 오후에는 단과대학 또는 학과 졸업식이 진행되고 한명 한명에게 단상에서 학위기를 수여한다. 학위복을 입은 교수들의 축하와 격려 그리고 스탠드에 자리한 학부모들의 환호가 한편의 드라마이다. 졸업생 한명씩의 이름이 전광판에 나타나는 세밀함도 보였다. 미국의 저력은 인재를 소중하게 여기는데서 출발하고 있는 듯하다. 대학과 주에 따라 교육과정이 다르고 운영 방법도 차이가 있다 보니 단언하여 미국 교육을 말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1년간 미국 생활에서 보고 들은 내용들이다. 미국에서 여러분과 지면상으로 만남을 마무리하고 다음 달에는 귀국길에 오른다.

지난 1년간의 응원과 성원에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