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man in Gold

아델레 블로흐 바우어의 초상Ⅰ(1907년)그림 속 모델은 한 때 클림트가 사랑했던 여인 아델레로 이 작품은 제2차세계대전 당시 나치에게 빼앗겼다가 2006년 8년간의 소송을 통해 아델레의 조카 마리아 알트만에게 반환되었고 현재는 미국의 화장품 재벌 에스터 로더가 소유하고 있는 뉴욕 맨해튼의 노이에 갤러리에 소장중이다.

“아델레 블로흐 바우어의 초상은 마리아 알트만에게 돌아가야만 합니다.”

2015년 국내에 개봉되었던 영화 ‘Woman in Gold’에 나왔던 대사 중의 한 부분이다.

이 영화는 1938년 2차 세계대전 이후 나치에 의해 국가에 재산을 몰수당한 마리아 알트만(Maria Altmann) 이라는 여인이 가족의 추억이 담긴 그림을 되찾고자 오스트리아 정부를 상대로 무려 8년간의 소송 끝에 그림의 최종 소유권을 인정받게 된다는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현대의 모나리자로 불리며 오스트리아 국민이 열렬히 사랑했던 그림 ‘아델레 블로흐 바우어의 초상’은 클림트가 1907년에 그린 작품으로 그림 속 모델 아델레는 그와 12년간 사랑과 예술이란 이름으로 얽혀있었던 여인이었다.

빈의 이름난 유대계 부호이며 클림트의 후원자였던 아델레의 남편 페르디난트가 부인을 위해 주문한 이 그림은 그녀가 마흔세 살의 젊은 나이에 사망한 후 남편인 페르디난트가 소장하고 있다가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나치가 오스트리아를 침략했을 때 유대인 학살과 함께 재산을 모두 몰수하면서 클림트의 다른 그림 4점과 함께 나치의 손에 넘어갔었다.

전쟁이 끝나고 ‘아델레 블로흐 바우어의 초상’을 포함한 클림트의 그림 다섯 점은 다시 오스트리아 정부에 반환되었으며 이후 국립미술관 벨베데르에서 전시되고 있었다.

1998년 어느 날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거주하던 여든두 살의 유대인 마리아 알트만은 본인의 집 거실 소파에 앉아 신문의 지면에 실린 한 기사를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었다.

‘오스트리아 벨베데르에서 소장하고 있는 아델레 블로흐 바우어의 초상을 비롯한 클림트 컬렉션은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나치가 강제로 빼앗은 유대인의 재산으로 볼 수 있기에 오스트리아 정부의 합법적인 소유 작품이 아닐지도 모른다.라는 내용의 기사였다.

마리아 알트만은 이 그림 속 모델인 아델레의 남편이자 그림의 소유자인 페르디난트의 조카(형의 딸)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에 의해 부모를 잃고 남편과 함께 미국으로 도피해 이민자로 살고 있었다.

아델레 부부의 슬하에는 자식이 없었기 때문에 생전에 자신들의 전 재산을 조카 3명에게 남긴다는 유언을 하였고 1998년 당시까지 살아 있었던 조카는 유일하게 마리아 알트만 한사람 뿐이었다.

이후 그녀는 오스트리아 정부를 상대로 그림을 반환받기 위한 소송 절차에 들어갔고 8년간의 힘든 소송을 통해 2006년 1월 17일 오스트리아 벨베데레에서 소장하고 있던 ‘아델레 블로흐 바우어의 초상’과 함께 클림트의 그림 5점을 돌려받게 된다.

마리아 알트만 소송의 최종 판결이 나온 직후 빈 시내 곳곳에는 ‘아델레, 안녕(Ciao Adele)’이라고 쓰인 현수막이 걸렸고, 오스트리아의 모나리자인 ‘아델레 블로흐 바우어’의 얼굴을 마지막으로 보기 위해 벨베데레 앞에는 오스트리아 국민의 긴 줄 행렬이 이어졌다.

미국으로 건너온 이 그림은 세계적인 미술 컬렉터인 화장품 기업 에스터 로더의 창업주 둘째 아들인 ‘로널드 로더’에게 당시 미술품 거래 사상 최고가인 1억 3500만 달러(한화 약1,500억)에 팔렸고, 현재는 독일과 오스트리아(1890년~1940년대의 작품)의 예술작품을 중점적으로 수집, 전시하고 있는 뉴욕 맨해튼의 노이에 갤러리(Neue Gallery)에 전시되어 있다.

2011년 96세의 나이로 ‘마리아 알트만’은 세상을 떠났으나 그녀가 작품을 팔면서 단서로 붙인 “이 작품은 항상 공공의 목적으로 사람들에게 전시하여야 한다. ” 는 바램은 노이에 갤러리를 통해 현재 실천되고 있다.

‘아델레 블로흐 바우어의 초상Ⅰ’의 그림 속에는 클림트가 한때 사랑했던 여인 아델레가 황금빛의 화려하고 장식적인 무늬 패턴 속에서 우아한 모습으로 표현되어 있다.

그러나 이 그림에서 우리는 클림트의 따뜻한 인간적인 시선을 발견하게 된다. 빈의 사교계를 주름잡았던 그녀이지만 어린 시절 불의의 사고로 오른쪽 손가락 중지가 손상된 그녀를 위해 클림트는 작품 속에서 그녀가 왼손으로 오른손을 감싸고 있는 모습을 담아내고 있다.

화려함과 아름다움 속에 아델레의 인간적인 면모를 강조한 이 그림에는 그녀의 아픈 사연과 클림트의 따뜻한 배려가 숨어있었다.

황금빛 색채 화가 구스타프 클림트의 삶과 작품세계를 조명한 시간은 여기서 마친다.

2015년 국내에도 소개된 영화로 1938년 2차 세계대전 이후 나치에 의해 국가에 재산을 몰수당한 마리아 알트만(Maria Altmann) 이라는 여인이 가족의 추억이 담긴 클림트의 그림(아델레 블로흐 바우어의 초상)을 되찾고자 오스트리아 정부를 상대로 무려 8년간의 소송 끝에 그림의 최종 소유권을 인정받게 된다는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br>
2015년 국내에도 소개된 영화로 1938년 2차 세계대전 이후 나치에 의해 국가에 재산을 몰수당한 마리아 알트만(Maria Altmann) 이라는 여인이 가족의 추억이 담긴 클림트의 그림(아델레 블로흐 바우어의 초상)을 되찾고자 오스트리아 정부를 상대로 무려 8년간의 소송 끝에 그림의 최종 소유권을 인정받게 된다는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저작권자 © 통영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