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폭염에 당장이라도 푸른 바다에 풍덩 뛰어들고 싶은 7월입니다. 지친 심신을 달래는 명약으로 아름다운 선율의 클래식은 어떤가요?

당신에게 클래식은 지루하고 어려워 거리감이 있다면 클래식을 재미있고 행복한 평생의 공부로 적극적으로 추천하는 이를 소개하겠습니다.

바로 신경정신과 의사이자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클래식 음반 전문 매장 풍월당 박종호 대표입니다.

음반 가게가 사라져갔던 2003년, 음악애호가인 그는 자연을 벗 삼아 풍류를 즐겼던 선조들을 기억하기 위해 ‘청풍명월(맑은 바람과 밝은 달)’에서 이름을 착안한 ‘풍월당’을 엽니다.

이곳은 클래식 음반 판매뿐만 아니라 공연, 강연, 출판까지 하며, 클래식 분야에서는 독보적인 복합 문화 공간으로 자리 잡게 됩니다.

<클래식을 처음 듣는 당신에게>에서 박종호는 클래식의 정의와 역사, 음악회의 역사와 본질, 에티켓 등 클래식 감상의 모든 것을 꼼꼼히 전하며 차분히 여러분을 클래식의 세계로 안내합니다.

세계 모든 문화권에서 고전으로 통하는 클래식의 힘은 시대를 뛰어넘는 미학적 가치, 사회적 기능, 인류애적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모차르트의 피아노 협주곡은 극한의 빈곤과 질병 속에서 인간의 숭고함과 세상의 아름다움을 나타내려고 하였고, 베토벤의 교향곡은 갈기갈기 나뉜 인간 사회의 구성원들을 소외된 자 없이 모두 하나로 껴안으려 한 것이며, 바그너의 관현악곡들은 시대적 혁명의 의미를, 베르디의 합창곡들은 빼앗긴 조국을 향한 독립의 갈망을 표현합니다.

박종호는 “음악은 각기 자신만의 방식으로 매번 다르게 빛나기에 각자가 스스로 곡을 판단, 선택하고 자신의 취향과 즐거움을 위해 끊임없이 탐구하고 작품들을 섭렵해 나가야 한다”고 권합니다.

저는 당신이 자신만의 리스트로 클래식을 즐기는 그날을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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