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통영의 첫 전시회, 김명성 사진전
오는 16일부터 2월 10일까지…

 

“바다 없는 대구에서 35년 살았지만, 내 마음에는 늘 통영의 바다가 있었어요. 다시 고향에 내려온 다음에 내 마음에 있던 통영 바다를 찍으러 다녔지요.”
김명성 사진작가(73)는 고등학교 졸업식 날 떠났던 통영으로 3년 전에 돌아왔다. 50년 동안 서울과 대구에서 살았지만 작가의 마음속에는 늘 통영의 바다가 출렁였었다. 그리고 그 바다는 향수를 일으키는 사진작품이 되어 갤러리통영에서 첫 전시를 준비하고 있다.
김명성 작가의 이름 앞에는 ‘회화적인 감성을 표현하는 사진작가’라는 수식어를 붙일 만하다. 실물과 똑같은 사진은 그저 사진일 뿐 작품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작가의 소신 때문이다. 김 작가는 구도를 잡고 사진을 찍는 순간부터 컴퓨터로 작업을 해 마지막 출력을 할 때까지 작가의 감성과 심상이 드러나야 작품이라고 믿는다. 카메라라는 기계 메카니즘에 의해 창출되는 작품이지만 작가의 예술혼이 깃들어야 한다고 여기는 것이다.
그래서 김명성 작가의 사진 작품은 색감이 다르다.
갤러리통영의 장치길 아트디렉터는 “사실적 인식을 넘어서 고향 통영에 대한, 고향 바다에 대한 여정을 담아 아련함을 주고 있는 이번 전시회에 많은 관심을 보내 달라.”고 말했다.
반평생 그리워한 추억속의 바다가 어떻게 펼쳐질지 자못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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