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판암  시인
김판암  시인

통영은 천혜 자원의 혜택을 누린다. 대표적인 산업으로 수산업과 관광산업이 발달해 있다. 수산업은 실물경기를 받치고, 관광산업은 시의 내수를 유지한다. 그러나 관광산업은 타지역과 경쟁이 심해 새로운 시설 등이 건립되지 않으면 정체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시의 실물경기를 수산업과 관광산업이 주도하니 젊은층이 전문직으로 일자리가 부족하여 이탈하거나 타도시로 이동한다.

통영시 인구는 가파르게 감소하고 있다. 지난 5년 동안 13,000여 명이 감소했다. 2017년 1월 기준 138,000여 명이었던 인구는 2022년 4월 기준 124,000여 명에 불과하다. 인구가 10% 이상 감소하여 유출이 심각한 수준이다. 시 경제 여건과 환경이 원만치 못함을 뜻한다.

특히 젊은 세대의 유출은 통영이 고령화될 수 있음을 보인다. 도시는 젊은 피가 많아야 생태계가 활성화하고 시장경제가 원활하다. 도시의 산업이 축소하거나 정체하면 인구는 감소, 평균연령은 고령화 되어, 시의 총생산성은 감소한다.

인구 유출의 원인에는 제조업 몰락을 들 수 있다. 제조업은 서비스업과 달리 제품 생산과 전문화를 이뤄 관련 산업 시설의 증가와 영역확대 유도, 경제 활성화와 시너지효과를 발생, 인구증가를 견인한다. 제조업 부재는 앞으로 통영 경제가 어려울 수 있음을 예측해 준다.

통영시는 제조업 확대를 위한 정책을 펼쳐야 한다. 과거 대표적인 제조업은 조선산업이었다. 유동인구와 고정인구가 부동산과 공산품, 식료품 등을 소비하는 긍정적 효과를 주었다. 그러나 현재는 상황이 예전만 못하다. 조선산업 확대의 필요성이 대두되는 시점이다. 그러나 조선산업에만 집중해서는 안 된다. 다양한 산업과 기업이 존재해야 시의 경제생태계가 경기에 둔감하게 반응, 원활하게 발전한다.

미국은 자국의 경제 성장을 위해서 과거 트럼프 정부시대에 법인세 인하 정책을 실시, 글로벌기업을 끌어들였다. 현 미국의 바이든 대통령도 반도체를 비롯한 산업 유치를 위해 기업인을 초청·환담, 세금 감면 혜택 등의 정책을 실시한다.

통영도 기업 유치를 위해서 일정 기간 법인세 인하 정책과 대지 임대, 세금 혜택 정책을 펼쳐야 한다. 기업은 이익이 발생하는 곳이라면 세계 어디든 설비를 이전·건립하여 이익을 추구한다.

통영은 제조업 활성화를 위해서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 타 도시의 기업과 협력관계 구축, 기업 유치를 위한 자매결연 도시, 기업이 들어올 수 있는 정책적 방향 등을 강구해야 한다. 제조업 유치는 통영 인구 증가와 시市 내 시장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다.

관광산업만으론 시 혈관을 활기차게 하는 것에 한계가 있다. 관광산업은 경기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경기가 좋으면 산업도 활발하지만, 그렇지 않으면 시드는 구조를 가졌다. 그러나 제조업은 경기 상황과 어느 정도 거리를 두고 움직인다. 경기 쇠퇴기에서 경기를 받쳐 주는 역할을 하고, 성장기가 도래하기 전에 경기를 활성화, 성장기엔 활발한 산업활동으로 지역 경제를 이끈다.

통영시 관계자는 제조업 활성화와 유치를 위해 고심해야 한다. 시가 젊어지기 위해서는 새로운 산업의 유치와 기존 산업에 대한 부가가치 확대, 산업 확장이 요구된다.

시의 산업과 정책 관계자는 면밀한 조사와 통계로, 미래의 통영이 활기찬 경제생태계를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해 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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