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와 보완점 짚어볼 평가보고회 6월 중 예정

지난 8일 트리엔날레 폐막식 공연
지난 8일 트리엔날레 폐막식 공연

‘통영; 섬·바람[THE SEA, THE SEEDS]’ 주제로 열린 제1회 통영국제트리엔날레가 지난 8일 폐막식으로 52일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통영시와 한산대첩문화재단은 “3년 뒤 제2회 트리엔날레 개최”를 기약했다.

통영시와 트리엔날레추진단에 따르면 52일간 총 15만명이 관람했는데 코로나19 확산이 종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선전했다는 평이다. 물론 봄철 여행 성수기와 통영국제음악제 개최기간을 함께 가져간 시너지도 한몫했다.

도남동 신아sb조선소 건물을 활용한 주제전 ‘테이크 유어 타임’은 1층부터 6층까지 오르는 동안 ‘시간’이라는 테마가 이어지도록 전시했다. 평면조형, 설치미술, 비디오아트, 그리고 관람객과 피드백을 주고받는 반응형 미디어아트까지의 흐름 속에서 현대미술의 체험을 선사했다.

그러나, 제1회 통영국제트리엔날레의 전체 주제 ‘통영; 섬.바람’과 주제전이 동떨어져 있다는 비판과 함께, 환기가 잘 안 되는 협소한 공간을 비롯해 관람객 불편 문제도 제기되었다.

오히려 주제전보다 주제를 더 잘 드러낸 기획은 한산도·사량도·연화도에서 열린 섬연계전이었다. 이순신 장군의 ‘난중일기’를 모티브로 한 미디어아트, 섬 주민들을 포함해 350여명 참여 초대형 조각보 전시, 깨달음의 길 선화 작품 등 각 섬의 개성을 살린 전시가 되었다.

통영시립박물관의 공예특별전 ‘수작수작(手作秀作)’과 전혁림미술관의 전혁림 특별전, 옻칠미술관 특별전, 레지던시 결과전시 등 기획전은 내실있는 프로그램이었다는 평이다.

통영시와 트리엔날레추진단은 “52일간 123회의 전시와 공연이 76개 장소에서 펼쳐져 통영 전체가 하나의 복합문화공간이 되었다. 다양한 부대 프로그램도 눈길을 끌었다”고 밝혔으나, “그 프로그램들을 보려고 언제 어디로 가야 할지” 제때 전달되지 않는 안내 및 홍보 부족은 트리엔날레 개막부터 폐막까지 계속 문제시됐다.

지난 8일 통영국제음악당 블랙박스홀에서 열린 폐막식은 김지인 추진단장의 경과보고, 폐회사, 폐막선언에 이어 통영오광대와 현대무용 콜라보 퍼포먼스 공연으로 마무리했다.

8일 폐막식 조현준 통영시장 권한대행
8일 폐막식 조현준 통영시장 권한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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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준 통영시장 권한대행은 폐회사에서 “2022 제1회 통영국제트리엔날레는 통영이 동시대를 선도하는 문화예술 플랫폼으로 자리잡고, 제2의 통영 르네상스의 서막을 알리는 새로운 긴 여정의 시작”이라며 “이번 트리엔날레를 통해 통영 문화 예술의 역량을 이어가면서 앞으로 통영이 국제적 예술도시의 경쟁력과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제2회 통영국제트리엔날레를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022 제1회 통영국제트리엔날레에 대한 평가와 분석의 자리는 이르면 6월 후반에 이루어질 전망이다. 일단 전국동시지방선거 이후가 될 수 밖에 없으며, 통영시장 선거 향배에 따라 트리엔날레에 대한 평가의 눈높이도 달라질 가능성도 있다.

총 80억에 이르는 트리엔날레 예산 사용 내역이 통영국제트리엔날레 추진단에서 항목별로 정리되어 통영시에 보고가 이루어지는 시점을 6월 중순 이후로 전망하고 있으며, 예산사용 내역이 구체적으로 정리되는 이후에야 평가보고회가 가능해진다.

트리엔날레를 평가하는 자리의 형식도 토론회일지, 보고회 형태일지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다. 트리엔날레 기간 중에도 사업 평가를 위한 용역이 진행되었으며, 용역보고를 포함해 트리엔날레 추진단 조직 업무가 모두 마무리되는 시점은 9~10월경이 될 전망이다.

통영시 문화예술과 문화산업담당은 “운영미숙이라던지 이번 첫 트리엔날레에 대해 아쉬운 점도 분명히 있지만, 소도시 통영이 이정도의 큰 프로젝트를 해내면서 도시의 브랜드가치를 상승시킨 성과도 있다고 판단한다”며 “성과는 성과대로 보고 부족한 점은 보완해서 3년 뒤 제2회 통영국제트리엔날레 개최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트리엔날레 주제전
트리엔날레 주제전
옻칠미술관 특별전
옻칠미술관 특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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