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시, 이전신축 부지 제공 미루면서 신축계획 차질”
보건복지부 2,000억 투자해 350병상 지역거점병원 추진
심뇌혈관센터와 분만센터 등 16개과 직원 500~600명 규모

 

통영적십자병원 이전 신축 조감도.
통영적십자병원 이전 신축 조감도.

  <진료 전문화>
- (지역응급의료센터) 24시간 응급의학과 전문의 상주
- (심뇌혈관센터) 뇌졸중 환자 도착 즉시 진단 시스템 구축
- (분만센터 및 산후조리원) 24시간 분만시스템 가동 및 공공산후조리원
- (호스피스 완화 의료센터) 말기암 환자 및 가족의 고통 경감
- (소아병동 별도 개설 운영)

통영적십자병원이 2019년 11월 정부로부터 통영.고성.거제지역 거점 공공병원으로 이전 신축이 결정됐지만, 부지를 제공할 통영시가 차일피일 미루면서 차질을 빚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수도권과 대도시에 살지 않더라도 응급, 중증질환과 같은 필수의료는 지역에서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믿을만한 지역의료자원을 확충하고, 지역보건의료기관, 지자체, 지역사회 간 협력을 강화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거점병원을 지정했다.

공공병원인 통영적십자병원은 통영.고성.거제지역을 ‘중진료권’으로 묶어 부족한 의료자원을 확충하게 된다. 현재의 서호동 병원을 이전 신축하고, 지역심뇌혈관질환센터와 지역응급의료센터 등 주민들을 위한 필수의료 자원을 확충하는 계획이다. 국비 예산은 약 2,000억 원이 투자될 예정이다.

통영적십자병원에 따르면 2021년 이전신축 타당성조사 용역 착수와 9월 통영시부시장 등 이전신축 예정부지 선정위원회를 구성했다. 또 지난 3월에는 지역책임의료기관에 선정됐지만, 아직 이전 부지를 찾지 못하고 있다.

그동안 검토됐던 이전 부지는 미늘고개 쪽의 원문공원과 화삼리 지역, 산복도로 국유지, 공설운동장, 서호동 여객선터미널 등이 거론됐다.

현재 여개선터미널 부지가 가장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해안변은 고도제한이 있지만 국유지는 예외여서 주차타워 건립도 가능하다. 위치는 섬 주민들의 이용이 편리하고, 어업인들과 해양사고에도 적극 대응하는 특성을 갖출 수 있다.

문제는 통영시의 추진 의지다. 여객터미널 부지에 병원을 건립하기 위해서는 경남도와 마산지방해수청의 동의가 필요하다.

통영적십자병원의 이전 신축은 건물만 옮기는 것이 아니라, 의료 장비와 진료체계 등 종합병원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또 종합병원 기준을 넘기는 351병상에 16개과, 간호등급 3등급, 직원수 500~600명으로 확대된다. 

통영시민의 평균 수명이 전국 꼴찌 수준으로 사망 원인 1위인 심뇌혈관질환에 대응한 심뇌혈관센터와 지역응급의료센터, 분만센터 및 산후조리원, 중환자실, 호스피스, 정신질환센터, 소아병동 등 필수의료시설을 갖추게 된다.

특히 심뇌혈관질환센터는 뇌졸중 환자 도착 즉시 신경과 의사가 환자를 진단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고, 신경과, 재활의학과, 영상의학과 등으로 구성하여 지역응급의료센터, 중환자실 등과 연계한 중재시술이 가능해진다. 장기적으로 심장내과를 추가하여, 심뇌혈관센터로 확대하여 진료권 내 발병한 심뇌혈관 질환에 조기 대응하여 예방 가능한 사망을 줄일 수 있는 양질의 적정진료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그 외 장애인 구강진료 센터와 건강검진센터, 호스피스 완화 의료센터, 재활의학센터, 지역응급 의료센터의 역할도 갖춘다.

통영적십자병원은 그동안 섬주민과 노인, 취약계층 등을 대상으로 공공의료의 역할을 다해왔다. 이번 이전.신축을 통해 공공성을 바탕으로 통영지역 의료혜택을 한 단계 끌어올려 지역책임병원으로 거듭나려 하고 있다.

통영시와 시민들의 적극적 관심에 따라 통영적십자병원 이전신축 시기가 앞당겨질 전망이다.

이전 신축을 추진 중인 현재의 통영적십자병원 전경.

 

통영적십자병원 조영철 원장
통영적십자병원 조영철 원장
&nbsp;통영적십자병원 이전 신축 후보지.
 통영적십자병원 이전 신축 후보지.
통영적십자병원 이전 신축 후보지.<br>
통영적십자병원 이전 신축 후보지.

 

 

 

저작권자 © 통영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