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부터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어 일상 회복에 대한 기대감 커지고 있다.

푸른 하늘과 푸른 숲이 조화를 이룬 5월은 동물원으로 나들이 가기 좋은 달이다.

존 리스고가 생상스의 <동물의 사육제>에서 영감을 받아 뉴욕시티 발레단을 위해 대본을 쓴 것이 이 책 <생상스의 관현악 모음곡 동물의 사육제>다.

책의 그림을 그린 보리스 쿨리코프는 재치가 넘치는 예술적 감각으로 독자를 환상의 세계로 이끈다.

부록 cd에는 빌 엘리어트가 지휘하고 로스엔젤레스 실내악단이 여러 동물의 특징을 재미있게 연주한 곡과 우리말 대사와 존 리스고가 낭송한 영어 해설이 담겨 있다.

책의 줄거리는 박물관에 견학을 간 개구쟁이 올리버가 선생님이 안 보는 틈을 타서 구석에 숨었다가 잠이 들어 꿈을 꾼다는 내용이다.

올리버는 꿈에서 하이에나, 사자, 닭, 당나귀, 거북, 코끼리, 캥거루, 백조 등의 동물로 변한 친구, 선생님, 학부모, 친척을 만난다.

생상스(1835~1921)는 프랑스 파리에서 태어나 어릴 적부터 천재적인 재능을 발휘했던 음악가로, 그의 <동물의 사육제>는 1886년 첫 연주 이후 지금까지 전 세계 어린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그는 오페라 13개, 발레음악 1개, 영화음악 1개, 부수음악 6개, 관현악곡 26개, 관악합주곡 4개, 협주곡 35개, 실내악 42개, 오르간곡 15개, 피아노곡 81개, 합창곡 63개, 가곡 150개 총 437곡을 남겼다.

생상스는 오르가니스트로도 유명하다. 생상스의 교향곡 3번 c단조 '오르간'은 그가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다 털어놓았다'고 할 정도로 자부심을 가진 곡이다.

5월 1일 통영국제음악당 콘서트홀에서 프랑스 메츠 국립 오케스트라가 이 곡을 연주했고, 감동한 관객들은 열광했다.

당신의 5월이 생상스의 흥겨운 음악으로 더욱 풍성해지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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