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sp; &nbsp; &nbsp; &nbsp; &nbsp; 김인식(진주 시민)<br>
          김인식(진주 시민)

우연히 섬에 들어갔다가 욕지면 욕지보건지소 앞에서 열리고 있는 연명예술촌의 ‘찾아가는 예술섬 지역전시’를 보았다. ‘아트로드 욕지 향유 & 공감전’이라는 제목으로 임종안 선생의 통영부채전, 욕지 출신 작가 박성술 특별전, 연명예술촌 명예회원 및 초대작가, 나전칠기, 야외조각전, 연명예술촌 통영회원전 등이 열리고 있었다.

나만 우연히 본 것일까? 최근 통영시에서는 국제트리엔날레라는 이름으로 여러 행사를 하는 것 같다. 그러나 정확하게 어디에서 어떤 행사들이 이루어지고 있는지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리플렛을 만나지는 못했다. 그래서 우연히 들어간 섬에서 전시를 만났을 때 반가움과 씁쓸함이 교차했다.

통영부채전 같은 전시는 미리 대대적으로 광고를 했어야 했던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 주최자로 보이는 사람에게 물어봤더니, 자기들도 홍보가 부족한 것에 동의한다는 식의 말이 돌아왔다.

원래 트리엔날레는 비엔날레에서 시간을 3년으로 늘린 것이라고 알고 있다. 비엔날레의 뜻이 ‘2년마다 열리는 국제미술 전시회’이기 때문에 나는 통영국제트리엔날레를 ‘3년마다 열리는 국제미술 전시회’라고 인식하고 있었다. 그래서 마땅히 이런 미술 전시회를 중심으로 트리엔날레가 홍보되고 움직일 줄로 알았다.

하지만 최근 음악회, 연극, 퍼포먼스 등 다양한 행사가 트리엔날레라는 이름으로 열리고 있어 ‘이게 뭐지?’ 하는 의문을 갖고 있었는데, 정작 미술전시회는 이런 곳에서 이렇게 조용히 열리고 있었다. 참 아까운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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