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경찰서 경비교통과 순경 이은석<br>
통영경찰서 경비교통과 순경 이은석

현재 우리나라 교통사고 사망자 3명 중 1명은 보행자 무단횡단으로 인해 발생하고 있다. 지구대에서 근무를 하다 보면 교통사고를 자주 접하게 되는데 이중 보행자 무단횡단 사고는 차 대 차의 사고보다 훨씬 위험한 사고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야간이나 새벽 시간대 무단횡단은 주위의 어두운 조명 환경으로 운전자의 시야 확보가 원활하지 않아 운전자는 방어운전을 하기 어렵고, 보행자는 사망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20년 통계는 전국 보행자 교통사망사고 1,093명 중 야간(20시~06시)에 발생한 사망자는 440명으로 40% 비율에 이르고 있으며, 무단횡단으로 인한 사망자는 337명으로 전체 사망자수 대비 약 30%에 육박하고 있다.

교통단속 현장에서 무단횡단으로 적발시 대부분 시민들의 태도는 "왜 나만 단속하느냐", "무단횡단이 무슨 큰 위반이라고 단속을 하느냐" 등 무단횡단의 심각성 및 도로교통법을 위반했다는 사실 자체를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보행자는 조금 빨리 가기 위해 ‘설마 무단횡단하더라도 나는 사고가 나지 않겠지’등의 안일한 생각으로 무단횡단을 자주 하는데, 이로 인해 교통사고가 발생하게 된다면 이는 자신의 안전을 위협하고 가족에게 엄청난 고통과 불행을 주게 된다.

경찰에서는 보행자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무단횡단 방지를 위한 중앙분리대 설치, 횡단보도 시인성 확보를 위한 야간 조명등을 지속적으로 늘려가고, 어린이ㆍ노약자 등을 대상으로 안전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나, 무엇보다 보행자 스스로 횡단시설 이용하기, 차의 바로 앞·뒤로 횡단하지 않기, 횡단금지 구역 지키기 등 보행자 본인의 인식과 주의가 가장 중요하다.

보행자들은 무단횡단의 위험성과 심각성을 인식하고 성숙한 시민 의식으로 횡단시설을 이용하여 길을 건너는 등 스스로 교통사고를 예방하는 것이 나와 사랑하는 가족의 안전과 행복을 지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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