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한산 여객선 야간운항 28일 개시

 

한산도 야간뱃길을 열 한산농협카페리2호가 지난 28일 첫 야간 운항 개통식을 가졌다. 어둠이 조금씩 내려앉는 통영항여객선터미널에는 한산농협, 유관단체 관계자 등 130여 명이 모여 들었고, 한산농협카페리가 들어오는 시간에 맞춰 기념식이 진행되었다.

경남 최초로 야간운항을 하게 된 한산농협카페리는 섬 주민들에게는 해상교통편의를, 관광객에게는 아름다운 통영항의 야경을 선사하게 됐다.

주민들은 좀더 자유로운 생활을 염원해왔지만, 인구가 계속 줄어가는 섬지역에서 야간에 배를 운항한다는 일은 그림의 떡 같은 일이었다. 몇 번이나 야간운항을 건의했지만 번번이 수익성이 부족하다 하여 좌절되어 왔다. 그러나 한산도는 최초의 삼도수군통제영이 있던 곳으로, 통영시의 야간관광 활성화 계획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가능성이 있었다. 특히 2019년 4월 한산농협카페리호 운항 개시 이후 한산농협이 적극적으로 야간운항 의사를 밝히고 관련기관들을 설득하면서 꿈을 이루게 되었다.

최재형 한산농협장은 “그동안 관계 기관 간 수차에 걸친 협의를 통하여 재정문제, 통영항여객선터미널 연장운영 문제 등 제반문제를 해결해야 했는데, 강석주 시장님과 통영시의회에서 적극 협조해 주셔서 야간 운항이 이루어지게 되었다”면서 감사를 표했다.

기념식이 끝날 무렵 야간 조명등을 켜고 입항한 한산농협카페리2호 앞에서 테이프 커팅식을 가진 참가자들은 모두 배에 올라 제승당까지 첫 운항에 함께했다.

이후 한산농협카페리2호는 저녁 7시 30분 통영항을 출항하여 제승당을 거쳐 저녁 8시 40분 통영항에 입항한다.

 

저작권자 © 통영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