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간, 한국美 탐구 12인 ‘음풍영월’ 展

국가무형문화재 제114호 조대용 기능보유자의 ‘통영대발’ 작품이 주홍콩한국문화원 전시회에 출품 중이다. 주홍콩한국문화원은 지난 13일부터 3월 12일까지 두 달간 문화원 6, 7층에서 ‘음풍영월(吟風詠月)’ 展을 열고 있는데, 한국적 미학을 제시하는 작품으로 조대용 보유자의 대발을 비롯한 12인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KOFICE) 주최 사업인 ‘트래블링 코리안 아츠’(Traveling Korean Arts) 선정 전시로, 홍콩 소재 한국화랑, 솔루나 파인 아트와 공동 주관했다. 현대 회화 작품부터 사진, 오브제 공예 작품 등 다양한 매체로 작업하는 작가 12인이 초대된 가운데, 조대용 보유자의 작품은 도자, 사진, 나주소반 등 사람의 생활공간을 주제로 한 7층 전시장에서 전시되었다. 이영호 주홍콩한국문화원장은 “홍콩 시민들이 현재 한국에 자유롭게 가지 못하는 만큼 한국을 경험할 수 있는 한국적인 전시를 선보이고 싶었다”며 이번 전시의 의미를 밝혔다.

조대용 보유자는 통영에서 4대째 대발을 엮으며 전통문화를 계승하고 있는 대한민국 대표 염장으로, 서울 종묘와 덕수궁 함녕전, 영릉 등에 그의 작품이 전시돼 있다. 최근 넷플릭스 영화로 주목을 끌었던 ‘킹덤’에도 그의 대발 작품이 특수 제작돼 사용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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