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남해 생태계의 동계 및 하계의 먹이망 구조 변화<br>
우리나라 남해 생태계의 동계 및 하계의 먹이망 구조 변화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NIFS, 원장 우동식)은 안전동위원소 분석 기법을 도입해 우리나라 남해(제주해역 포함)에 서식하는 주요 어종(어류, 두족류)의 계절별 먹이망 구조와 영양단계를 구명했다. 먹이망은 생태계에서 여러 생물의 먹이사슬(피·포식 관계)이 그물망처럼 이루어져 있는 먹이 관계이며 영양단계는 먹이사슬을 통해 물질 에너지가 차례로 전달되는 과정을 단계로 구분해놓은 것이다.

국립수산과학원 수산자원연구센터는 지난 2년간 남해 해역의 총 92개 정점에서 수산자원조사를 통해 채집된 총 165종(어류 161, 두족류 4), 1만3천567개체의 위 내용물을 분석해 먹이망 구조와 영양단계를 구명했다.

이에 따르면, 하계에는 포식자-중간포식자 1·2-피식자(먹이) 등으로 어족자원이 풍부한 반면 동계에는 중간포식자가 남해에 거의 유입이 안 돼 수산자원 구성이 단순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참조기, 전갱이 등의 중간포식자는 하계에만 남해 해역으로 유입되고 동계에는 먹이와 수온 등의 영향으로 제주도 아래 동중국해로 회유하기 때문에 어획되지 않으며 먹이구조가 단순화된다.

우동식 국립수산과학원장은 “이번에 남해 바다를 대표하는 주요 어류들의 위 내용물에 대한 육안 분석과 안정동위원소 기법을 병행해 남해 생태계의 먹이망 구조를 국내에서 처음 밝혔다.”며, “앞으로 동해와 서해 바다까지 먹이망 구조와 영양단계를 밝혀 우리 바다의 수산자원 변동과 어장형성을 예측하는 데 활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우리나라 남해 주요 어종들의 영양단계 비교(위내용물 분석 vs. 안정동위원소 분석)<br>
우리나라 남해 주요 어종들의 영양단계 비교(위내용물 분석 vs. 안정동위원소 분석)
우리나라 남해 생태계의 먹이망 모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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