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시의회가 내년도 예산안 심사 중인 가운데 지난 10일 본회의를 열어 추경예산안 등을 처리하고 전병일, 이이옥 두 의원이 강석주 시장을 상대로 시정질문을 했다.

먼저 전병일 의원은 통영시 인구 감소 대책과 지역경기 전망, 도시재생사업 경과, 안정 화력발전소건립 찬·반, 성동조선 대책, 지역 교육정책, 민원 등 많은 질문을 쏟아냈다.

강석주 시장은 답변에서 내년도 예산편성은 약 7% 증액된 5천697억 원으로 지역경기 회복에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통영시의 저출산에 대해 강 시장은 지난해 출생아 수가 845명으로 사량면은 아예 출생아가 없었고, 욕지면과 한산면은 각각 3명, 중앙동 15명, 명정동 12명 등으로 심각한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시는 내년부터 육아종합지원센터 유치, 마더박스 도입, 영유아 방문건강관리사업, 아동주치의제 도입, 만3~5세까지 민간어린이집 부모부담금 전액 지원 등의 계획을 밝혔다.

전 의원이 고용위기지역 지정에 따른 정부 지원 예산을 물은데 대해, 강 시장은 정부로부터 희망근로사업 등 10개 사업에 국비보조 70억5천400만원과, 특별교부세 48억원,  해수부 53억원, 국토부 70억 원 등 모두 정부예산 314억원을 받은 것으로 집계했다.

향후 지역경기 전망에 대해서는 문화·관광분야 인프라와 콘텐츠 구축으로 빠른 지역경기 회복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전 의원은 광도면 안정의 화력발전소 건립 찬·반과 용남면 장평지구 굴패각 매립에 대한 명확한 시장의 입장을 물었다.

강 시장은 통영LNG발전소 건립에 대한 찬·반 입장은 유보했으며, 용남면 장평지구 매립은 환경부와 해수부가 부정적인 입장이지만 매립기본계획 반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성동조선 대책에 대해, 2019년 공유수면점사용료 3억2천만 원 감면과 제조업활성화범시민대책기구 구성 등 회생을 위해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성동조선은 지난 10월 2일 첫 입찰에 실패했으며, 오는 14일 2차 입찰에서는 2야드 중심의 분할매각이 추진되고 있다.

전 의원은 지역민원으로 죽림지역 상권 침체 대책과 죽림종합문화센터 앞 도로개선, 경남도 수산물 안전관리센터 통영유치, 각종 위원회 정비, KTX통영역사 유치 등을 주문하며 질의를 마쳤다.

이이옥 의원은 시정질의에서 통영시 시설관리공단 설립과 취업알선 창구 통·폐합을 일괄 질의했다.

강석주 시장은 시설관리공단 설립에 부정적 입장을 드러냈다.

강 시장은 시설공단을 설립하면 민간인 채용으로 전문성은 확보되겠지만, 오히려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어 시 재정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있다고 답변했다.

또 전문성 확보에 따른 효율성과 예산절감 대신 재정부담을 강조해 공단설립 반대에 무게를 뒀다. 하지만 효율적 관리방안 선택을 위한 분석의 필요성과 고민이 필요 고민은 인정했다.

현재 통영시 시설 현황은 복지시설 6개소, 문화시설 13개소, 체육시설 25개소, 환경시설 등 323개소로 모두 367개 시설에 약 430여명이 종사하고 있으며, 관련법령과 지침에 따라 17개 부서에서 관리하고 있다.

이에 따른 관련 예산은 2016년 210억7천만원, 2017년 232억9천500만원, 2018년 242억6천400만원으로 계속 증가 추세이다.

강 시장은 취업알선 창구 통폐합에 대해서는 내년부터 일자리 전담부서 신설과 일자리 상담사 1명 채용 등 창구 통폐합은 관련 부서의 의견을 듣고 고민해 보겠다고 밝혔다.

현재, 통영시 일자리 업무는 지역경제과 1개 계에서 맡고 있다. 하지만 정책적 비중이 낮고 부서 이기주의로 인해 일자리 관련업무의 컨트롤타워 역할은 고사하고 내부 통계조차 파악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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