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통영지역문학상, 차영한 시인이 수상

통영문학 37권을 축하하는 케이크 커팅

통영문인협회(회장 양미경)가 한 해 회원창작의 결실을 모아 만든 통영문학 제37집이 출판됐다. 통영문인협회는 지난 6일 죽림에 있는 해피데이 웨딩홀에서 출판기념식을 열고 서로의 노고를 축하했다. 특히 올해는 첫 번째로 열리는 통영지역문학상 시상식도 함께 열려 더욱 뜻깊은 시간이 됐다.

문인협회의 출판기념식은 늘 서정과 감성이 묻어난다. 기타리스트 강주형의 연주와 이지령 시인의 시낭송, 박순생 수필가의 수필낭송이 겨울밤 시심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이다. 갑작스럽게 청했는데도 조금도 망설임없이 시를 낭송하는 진해문인협회와 고성문인협회의 실력은 늘 시와 함께 하는 이들의 진면목을 보여주기도 했다.

차영한 수상자와 양미경 통영문협회장

 

통영문학 제37집에는 회원들의 활동상황과 특집 제1회 통영지역문학상 수상, 진해문협 교류작품, 강릉문학기행 등과 함께 통영문인협회 회원 50여 명의 작품을 실었다.

김홍섭 평론.소설가

통영지역문학상은 통영 문인의 문예창작 의욕을 북돋우고 품격 높은 작품 활동을 위해 새로 제정한 상이다. 문인협회 입회 8년 이상, 등단 10년 이상의 작품과 통영시 5년 거주 이상의 등단 10년 이상의 작가를 대상으로 1년 이내 발표된 작품을 대상으로 했다.

김홍섭 소설가, 이월춘 시인, 강현순 수필가가 심사위원으로 위촉되어 엄정한 심사를 한 끝에 차영한 시인의 꽃은 떨어지지 않아가 수상작으로 선정되었다.

심사평을 맡은 평론가 김홍섭 소설가는 올해 첫 수상자를 어떤 분으로 결정하느냐에 따라 이 상의 권위를 가늠하는 준거가 될 것이기 때문에 심사위원들이 긴장하며 심사에 임했다.”어머니의 목소리를 빌려 삶과 죽음의 연결고리를 관조하는 따뜻한 시각이 돋보이는 차 시인의 작품을 만장일치로 뽑았다.”고 말했다.

이어 차 시인의 이번 수상작에 대해 모든 생명체는 죽음이라는 과정을 통해 새로워지고 풍요로워진다는 시인의 시각은, ‘그럼에도 불구하고생로병사의 숙명적 과정을 거쳐야 하는 어찌할 수 없는 생명의 근원적 슬픔을 품어 안는 따뜻한 사랑으로 가득 차 있다. 그러면서도 자칫 난해할 수 있는 삶과 죽음이라는 근원적인 문제를 경상도 사투리의 어머니 목소리를 빌려 따뜻하고 친근하게 풀어낸다.”는 평을 덧붙였다.

통영문인협회 양미경 회장은 1회 통영지역 문학상을 수상하는 차영한 시인에게 축하드리며 옥고를 주신 회원 한분 한분에게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진해문인협회, 고성문인협회와 함께한 출판기념식에는 200여명이 참여했다.
이지령 시인의 시낭송
박순생 부회장의 수필 낭송
진해문인협회의 즉석 시낭송. 낭송자는 한산도 출신이라고 밝혔다.
이에 질세라, 고성문인협회의 수상작 낭송. 낭송자는 사량도 출신이라고.
양미경 통영문협 회장
사회를 보는 정소란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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