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할 땐 6억 든다더니

 

열악한 통영시 재정 부담… 규모있는 운영 필요 지적

 

통영시가 운영하고 있는 트라이애슬론팀의 예산이 해마다 증가하면서 시 재정에 부담을 주고 있다는 지적이다.

통영시는 지난 2011년부터 기존 역도팀을 반납하고 감독 2명과 남녀선수 각 4명씩 8명으로 구성해 트라이애슬론팀을 창단해 운영해오고 있다.

통영시청 트라이애슬론팀을 유지하기 위해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 금액은 연간 6억원.

당시 시의회에서도 2억여원이 들어가던 역도팀 운영에 비해 과한 금액이라는 지적이 제기됐으나 시는 통영을 트라이애슬론 메카로 키우기 위해 필요하다는 이유를 들어 의회를 설득한 끝에 창단이 결정됐었다.  

이에 따라 창단 다음해인 2012년에는 6억5천100만원의 예산이 책정돼 출발했었다.

그러나 운영비는 해마다 늘어 7년이 지난 올해에는 창단 당시 예상했던 금액의 2배에 가까운 11억9천400만원의 예산이 사용되고 있다.
이 때문에 트라이애슬론팀 운영이 열악한 통영시 재정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통영을 트라이애슬론 메카로 키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운영비 대부분이 순수 시비인 점을 감안하면 규모있는 운영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실제 올해 예산 가운데 경남도로부터 6천800만원을 지원받은 것을 빼면 11억2천600만원이 순수 시비이다.

더욱이 트라이애슬론 운영예산 대부분이 인건비로 사용되고 있지만 선수단 구성 인원은 1명이 늘었을 뿐이어서 의구심마저 사고 있다.  

이같은 지적은 창단 초창기와 비교하면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연봉 3천500만원 내외에서 묶어 출발한 2012년과 2013년을 제외한다 치더라도 2014년의 경우 1인 평균 4천800만원이던 것이 올해에는 1명 평균 6천500만원까지 올라 책정되어 있다.

이밖에 부수적으로 지급되는 전지훈련비와 출전비, 활동비, 합숙훈련비 등을 포함하면 1인 평균 1억원이 넘는 금액이 선수단 운영을 위해 나가고 있는 실정이다.  

트라이애슬론계의 한 관계자는 “선수단 운영비가 선수 전체에 골고루 나눠져 있는 것이 아니라 특정 선수에게 과도한 금액이 편중되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통영시 관계자나 일반 시민들이 트라이애슬론에 대해 잘 모르다 보니 방만하게 운영되는 것 아닌지 의구심이 드는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통영시청 트라이애슬론 김재필 감독은 “2020년 도쿄올림픽을 겨냥해 선수단을 편성하고 있다는 점과 유능한 선수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다는 점을 감안해 달라”며 “또 내년의 경우 우리 선수 7명 가운데 5명이 국가대표로 활약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평가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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