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경제 악화로 시민여론은 '냉랭'

▲ 통영시의원 2019년 연봉이 2.6% 인상된다.

 

통영시의원 2019년 연봉이 2.6% 인상된다. 총액은 3천629만2천원으로 올해보다 58만4천800원이 오른다.

인상된 2.6%는 전체 연봉 기준이 아닌 월정수당에만 적용됐다. 월정수당은 매월  4만8천730원(연간 58만4천800)이 올라 기존 187만5천600원에서 192만4천330원으로 올랐다.

통영시 의정비심의위원회(위원장 조일청)는 지난 19일 제2차 회의를 개최해 통영시의원 의정비 등을 확정했다.

이날 심의회는 인상 가능한 월정수당을 인상했다. 하지만 행자부 가이드라인에 따라 마음대로 인상이 불가능한 의정활동비 월 110만원(연 1천320만원)과 여비는 현행대로 동결했다.

시의원 2019년도 월정수당은 2018년도 지방공무원 보수인상률 2.6%를 적용했고, 앞으로 3년 동안 전년도 지방공무원 보수인상률 만큼 인상된다.

이에 따라 통영시의원 2019년도 연봉 총액은 3천629만2천원으로 월정수당 2천309만2천원과 의정활동비 1천320만원을 합한 금액이다. 매달 300만원을 약간 넘는 수준이다.

심의위는 논의 과정에서 통영시 주민수, 재정능력, 지방공무원 보수인상률, 통영시의회 의정활동 실적 등을 충분히 고려했다고 밝혔다.

이날 심의위원들에게 제공된 회의 자료에 의하면 통영시는 2014년도에 비해 주민수는 2.6% 감소한 반면 재정능력은 2.5% 증가했다. 통영시의회 의정활동 실적인 조례안 등 안건처리 및 회기운영 일수도 증가했으며, 지방공무원 보수인상률은 2015년 3.8%, 2016년 3%, 2017년 3.5%, 2018년 2.6%로 각각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조일청 위원장은 “통영시의회 의원들이 주민의 대의기관으로서 역할과 기능에 더욱 충실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며 다시 한 번 시민을 위한 왕성한 의정활동을 당부했다.

하지만 조선업 침체로 불황이 닥친 통영지역의 시민여론은 냉랭하다. 지역경제가 악화되는 동안 시의원들의 의정활동을 전혀 체감할 수 없었다는 게 공통된 여론이다.

시민 구 모(54·정량동) 씨는 “시민들은 월급이 깎이고 일자리를 잃고 있는데 시의원들은 인상이라니 허탈하다”며 “시민을 위해 역할만 제대로 한다면 누가 인상에 반대 하겠냐”고 말했다.

이날 심의위가 결정한 사항은 통영시와 통영시의회에 공문으로 각각 통보되며, 통영시의회는 ‘통영시의회 의원 의정활동비 등 지급에 관한 조례’를 개정하는 절차를 거쳐 내년부터 적용하게 된다.

한편, 통영시 의정비심의위원은 통영시에 주소를 두고 있는 교육계, 법조계, 언론계, 시민사회단체, 통리장, 시의회 의장의 추천 또는 공모에 의해 모두 10명으로 구성되었다.

통영시 의정비심의위원회 회의 결과 및 심의위원 명단은 통영시 홈페이지(www.tongyeong.g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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