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상공회의소 이상석 회장

 

▲ 통영상공회의소 이상석 회장.

“세계 최신의 중대형 조선소를 분할매각하는 것은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통영상공회의소 이상석 회장은 “성동조선해양의 시설을 분할해서 매각하는 것은 자동차에서 바퀴 따로 문짝 따로 매각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며 “그래서는 자동차로서의 기능을 할 수 없지 않느냐”고 강조했다.

덧붙여 “성동조선은 중대형 조선소로서는 세계 최고의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호황기 1만2천명의 직원이 일했던, 통영고성 지역의 유일한 고용유발 제조업체”라며 “분할매각이 진행된다면 사실상 조선소로서의 기능을 상실하는 것과 다름없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또 성동조선의 인수를 전제로 일부 야드의 임대활용 방안을 제도화해 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이 회장은 “올해 10월까지 수주량을 보면 우리나라가 조선수주 1위를 탈환한 상태”라며 “분명 일감이 오고 있다.”고 전제하고 “일감이 있고 부지가 있고 일할 사람이 있는데 일자리가 없어 놀고 있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되물었다.

이 회장의 이같은 대안은 정부의 지원책과도 궤를 같이 한다.

통상산업자원부는 22일 조선산업 활력제고 방안을 발표하고 가동이 멈춰있는 유휴조선소를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한다고 밝혔다.

이 발표에 따르면 지자체가 중심이 되어 부지소유자, 지역 중소업체, 공공기관, 중앙정부 등이 참여하는 협의회를 구성해 운영할 수 있고 이 협의회를 통해 각 지역에 맞는 최적의 활용모델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이상석 회장은 앞선 21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 기자회견에서 향후 인수하는 것을 전제로 지역의 협력사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일부 야드를 임대 활용하는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 회장은 “실제 일할 수 있는 일터를 만들어주는 것이 실직했거나 휴직상태인 조선업 근로자들에게 가장 현실적인 방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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