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창 규
통영소방서 예방안전과
예방교육담당 소방경

아침 저녁으로 제법 쌀쌀한 날씨가 겨울이 코앞으로 다가왔음을 알리는 듯 하다.

지난해 1월에 어느 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하여 실제 출동한 기억이 새삼 떠오른다.

집주인이 거실에 전기장판을 켜두고 3시간 정도 외출하고 돌아와 전기 장판부위에서 화염이 일어나는 것을 보고 이웃집에 소화기를 빌려오는 사이에 화재가 거실 전체로 확대된 사례였다. 조사결과 전기장판은 10년을 넘기 오래된 제품이었고 장판부위의 전기적 요인에 의해 발생한 화재로 기억이 남는다.

겨울철 난방용품을 안전하게 사용하는 방법도 중요하지만 2012년 2월부터 아파트를 제외한 주택에는 소화기와 단독경보형감지기를 설치하도록 법률을 개정해 시행하고 있지만 아직 그 중요성을 실감하지 못하는 것 같아 아쉬움도 들었다.

겨울철이 되면 대부분의 가정에서 전기매트 등 난방용품을 사용하는 빈도가 급격히 증가하고, 더불어 난방용품 관련 화재도 증가한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몇 가지 주의사항을 알아야 한다.

첫째, 전기매트 등 난방용품을 사용하기 전에 콘센트 부위에 먼지가 끼여 있으면 제거하고, 파손 또는 전선피복이 벗겨진 곳은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 먼지 쌓인 콘센트와 벗겨져 있는 피복이 화재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둘째, 난방용품의 경우 전력소모가 많으므로 문어발식 콘센트 연결은 과부하로 인한 화재 위험이 있으니 용량에 맞는 콘센트나 규격에 맞는 전선을 사용해야 하며, 외출할 때나 사용하지 않을 때는 반드시 전원을 꺼야한다.

셋째, 전기매트는 접어서 보관할 경우 열선 단락으로 화재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둥글게 말아서 보관하며 노후된 전기장판은 교체해야 한다. 또한 전기매트 조절기에서 발화하는 경우도 많으므로 사용 시 조절기를 발로 밟거나 충격을 주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이렇듯 난방용품의 안전한 사용방법을 숙지하고 조금만 신경 쓴다면 화재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다. 우리 모두가 불조심을 생활화 하여 화재로 인한 피해가 없는 안전하고 따뜻한 겨울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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