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인뉴스 창간기념, 7일 저녁 거북선호텔

 

전쟁에는 상대가 있는 법인데, 조선의 문헌만으로 어찌 임진왜란과 이순신에 대한 전체의 모습을 알 수 있을까?
 
통영인뉴스(대표 김상현)는 창간 7주년을 맞아 김시덕 서울대 규장각 한국학연구원 교수를 초청, ‘일본이 바라본 임진왜란과 이순신’ 강연회를 오는 11월 7일(수) 오후 6시30분 미수동 거북선호텔에서 갖는다.
 
김시덕 교수는 “임진왜란은 조선, 명, 일본 3국이 전쟁을 벌였고, 조선을 무대로 해양 세력이 대륙 세력에 최초로 정면 도전한 일대 사건이었다”고 임진왜란을 정의하며, “그럼에도 한국 사회는 그동안 한국의 문헌만으로 임진왜란을 이해해 한쪽으로 치우치거나 협소했다”고 지적한다.
 
그리고 “전장이 되었던 한반도에서 만들어진 기록뿐 아니라 한반도에 군대를 파견한 국가들에서 만들어진 기록까지 살펴보아야 임진왜란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가능하다”고 강조한다.
 
이순신 장군에 대해 “류성룡은 징비록(懲毖錄)을 통해 이순신을 조선의 영웅으로 만들었고, 그 이순신을 천거한 것이 자신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러한 관점은 일본에도 그대로 전해져 일본 문헌에 등장하는 조선인 중에서도 이순신은 불패(不敗)의 장군이자 모함을 받았다가 복귀한 영웅 신화의 주인공으로서 인상 깊게 그려진다”고 소개했다.
 
김시덕 교수는 고려대 일어일문학과를 졸업하고 일본의 국립 문헌학 연구소인 국문학연구자료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고문헌 등 다양한 자료에 근거해서 16~20세기 동부 유라시아 지역의
전쟁사를 연구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그들이 본 임진왜란’, ‘동아시아, 해양과 대륙이 맞서다’, ‘전쟁의 문헌학’이 있다. 
 
김시덕 교수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고장 통영에서 통영 시민들과의 만남은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 이번 강연을 통해 통영 시민들이 임진왜란과 이순신에 대한 다양한 기록(관점)을 접하고 그 전모를 파악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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