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억 투입...정규 11명, 수매 주민 30명 고용
시의회, 시스템 기술 검증과 수지분석에 의문

통영시는 지난 19일 해양자원 리사이클링시설 설치사업 타당성 및 기본계획용역 중간보고회를 열었다.

보고회는 강석주 통영시장, 통영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 의원, 경상남도청 관계자, 경남환경연합 통영시지부, 통영시 관계자, 용역사 벽산엔지니어링, 동서산업롤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통영시 해양자원 리사이클링시설 설치사업은 시의 해양환경분야 핵심 사업으로 2022년까지 150억 원(국비 50%, 도비 15%, 시비 35%)이 투입되는 사업이다.

시설이 건립되면 공무직 등 정규직 11명과 비정규직 30명을 고용할 예정이다. 비정규직 30명은 지역별 주민들로 바다에서 스치로폼 등 폐플라스틱을 수거해 시에 수매(1kg 600원)하여 일정 수익을 얻는다.

이번 중간보고회에서는 해양쓰레기와 폐플라스틱 등을 이용한 연속식 고온 열분해유를 환원하는 처리공법을 제시했다. 또 (가칭)해양자원 순환센터 건물배치와 부지활용 계획 등 작업동선 환경을 확보하는 시간을 가졌다.

연속식 열분해유 처리공법은 폐기물을 열분해하여 유화 성분을 회수해내는 방식이다. 해당 공법의 장점으로 ▲염분 영향 적음 ▲재생유 생산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적음 등으로 꼽힌다.

질의응답에서는 이번 계획의 부족한 점을 파악했다. ▲악취 문제 ▲주민 민원 ▲유화 처리가 안되는 잔재물 처리 계획 ▲기술 검증 부족 등이 제기됐다.

특히 악취 문제는 다수의 참석자가 우려했다. 정광호 의원은 “시범운영을 하는 현장에 방문했을 때 냄새가 심하게 났다. 악취가 나는 기름을 쓸 수 있는가”라며 “쓰는 사람의 입장에서 고려해달라”고 말했다.

배도수 의원은 “통영은 다른 지역에 비해 굴 코팅사 처리 문제가 심각하다. 이에 관한 해결책을 구해야 한다”며 잔재물 처리에 관한 문제를 제기했다. 아울러 김인자 경남환경연합 사무국장도 “폐플라스틱에 붙은 미세물질을 어떻게 처리할 것이냐”고 물었다.

한편, 시는 1일 15톤 처리 용량으로 연 매출은 정부 플라스틱 재활용 장려금을 포함해 약 24억 원이고, 연간 비용은 22억 원으로 손실은 없을 것으로 추정했다.

또한 시설 건립 후 고온열분해기술업체와 폐기물처리업체 등의 컨소시엄으로 위탁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연속식 고온 열분해 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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