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회민 동서양한방병원장

김회민 동서양한방병원장

남성 호르몬은 수명을 단축시키고, 여성호르몬은 수명을 늘리는 작용을 한다. 이는 동물실험에서도 입증되었고 수컷의 정소를 거세하면 뇌졸중의 발병률이 낮아지며, 거세한 수컷에게 여성 호르몬을 투여하면 뇌졸중 발병률이 더 낮아지고 수명은 연장되었다

반면 암컷의 난소를 제거하면 뇌졸중 발병률이 높아지며, 난소를 제거한 암컷에게 남성 호르몬을 투여하면 뇌졸중 발병률이 더 높아지며 수명은 단축되었다.

사람의 경우도 마찬가지여서 미국의 한 정신박약자 수용시설을 조사한 결과, 일반 남성의 평균 수명이 55.7세인 반면 거세된 남성은 69.3세로 나타나 남성 호르몬이 수명 단축에 영향을 준다는 것이 확인 되었다.

거세한 남성이 오래 사는 기록은 우리나라 역사에서도 찾을 수 있는데 조선시대 족보인 양세계보의 기록에 의하면 당시 내시 81명의 평균 수명은 70세로 일반 남성보다 15~20년 더 오래 살았고 그 중 3명은 100세 이상 살았다는 기록이 나온다.

그들이 오래 살수 있었던 것은 남성호르몬으로부터 자유로웠기 때문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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