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한식 경상국립대학교 명예교수

정한식 경상국립대학교 명예교수

집집마다 그 가정의 풍습이 있고 문화가 다르다. 그래서 가정에서 이루어지는 교육 또한 같은 경우가 없을 것이다. 부모로서 어떻게 어린 자식을 교육할 것인가는 정답이 없는 주관식 문제이다. 그러나 우리들의 자녀들은 하루 24시간 중에서 초등학교의 경우 6교시 정도 외의 18시간을 부모들의 의지에 의하여 교육되고 생활하게 된다. 집에서 지내든, 학원에 가든, 운동을 하든 그 모두가 부모의 권유와 지원으로써 이루어지니 결국 부모가 자녀 교육에 절대적인 위치에 있음을 부인할 수 없는 것이다. 부모로서 자식에 대한 무한한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면 그 책임이 무겁지만 자식의 성장을 바라보는 보람 또한 크다. 우리의 자녀들이 건강하게 잘 성장하여 사회인으로서 보람과 희망으로 살아가길 바라고 있다. 정답이 없는 자식교육이지만 그래도 우리가 감당하여야 하고 이 일이 미래 세대에 대한 우리의 의무이기도 하다.

가정에서 어린 자식에 대한 교육자의 역할은 부모이다. 직장 생활하는 부모들의 입장에서 이 역할 분담에 대한 부담이 크다. 이를 효율적으로 하기 위하여서는 직장과 가정의 분리가 필요하다. 직장일은 직장에서 온전히 소화하여야 하고, 가정에서는 가정 일에 정력을 쏟아야 자식교육에 성공할 수 있다. 정시에 출퇴근 하는 직장인 스스로의 자기 관리가 중요하다. 직장일과 집안의 일을 혼돈하면 그때부터 자식교육은 무너지는 것이다. 과외 교육이 가정에서의 자식교육을 완전히 대체할 수 없다. 잠자는 시간과 일어나는 시간을 자녀와 같이 하고자 하는 노력이 필요 한다. 아침형 자식으로 만들어야 성공할 수 있다. 이른 아침에 골목길을 달리는 초등학생은 건강하고 학업에도 성공할 수 있다. 이를 위하여 부모의 철저한 자기관리가 필요하다. 이는 부모 자신의 건강한 생활을 위하여서도 대단히 중요한 생활 수칙이다. 자식교육을 위하여 부부의 협력과 헌신이 중요하다. 자식교육에서의 헌신은 자식과 마주 앉는 시간이 얼마인가이다. 엄마가 준비한 따뜻한 밥상에 온 가족이 같이 자리하는 것이 자식 인성 교육의 중요한 자리이다. 밥상은 밥을 먹고 배부르게 하는 그 이상의 의미가 있다. 어린 자식들은 그 정성을 알고 있다. 이른 아침에 정성 가득한 밥 한 그릇으로 우리들의 자식들은 육체적인 영양과 정신적인 영양을 같이 가지는 것이다. 좋은 습관을 길러 주는 것의 출발은 부모의 습관이다. 부모의 생활 모습은 자식들의 생활 교과서이다. 어린 자식을 성공시키고 싶은가? 부모의 역할을 다하고 있는가? 자문자답을 하여보면 그 결과가 보인다. 빠듯한 경제적인 사정도 자식들에게 말 못할 고민들이다. 그러나 어린 자식들도 매우 힘든 삶을 살아가고 있다. 치열한 학업 경쟁, 입시 경쟁, 체력 경쟁 등 이루 헤아릴 수 없는 경쟁 속에 놓여 있다. 자식들도 그들의 사회에 조화롭고 즐거운 삶을 살아가길 원하고 있다. 자식들에게 헌신하는 오늘의 부모님들에게 감사와 큰 응원을 보낸다.

지난 20개월 동안 매주 초대칼럼을 통하여 독자님들을 만나고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용기와 격려 주신데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훗날 다시 만날 기약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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