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문화원, 단오 맞아 용왕제와 벅수제 개최

새미용왕제를 하고 있는 남해안별신굿보존협회

통영문화원(원장 김일룡)이 14일 단오를 맞아 새미용왕제와 벅수제를 지냈다. 이번 행사는 남해안별신굿보존회가 진행했다.

남해안별신굿보존회는 통제영거리에 본래 자리로 옮긴 ‘벅수’ 앞에서 벅수제를 지낸 뒤 간창골새미로 올라가 용왕제를 지냈다. ‘간창골새미’는 옛 통제영의 관아와 군창이 밀집해 있던 ‘간창골’에 있는 우물이다.

'새미용왕제'는 물을 관장하는 용신에게 우물의 정화와 보존을 기원했다. 그리고 물을 먹는 마을 사람들의 건강과 마을의 안녕을 바라며 지낸 고사다.

용왕제는 매년 정월에 당산제를 지낸 후 공동우물로 내려와서 지냈다. 또 정월뿐만 아니라 5월 단오, 6월 유두일, 7월 칠석을 전후해 우물의 청결을 유지하기 위해 청소하거나 보수를 할 때도 새미용왕제를 지냈다.

통영문화원은 통영의 오랜 전통 중 하나인 ‘새미용왕제’를 계승하기 위해 2015년부터 매년 재현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로 용왕제가 취소됐기 때문에 특히 올해는 더 많은 주민들이 모여 용왕제에 참여해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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