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가 정세권 선생이 직접 만든 고향 고성군의 주택이 현충시설로 지정돼 정비된다.

국가보훈처·LH한국토지주택공사·서울특별시 협업 제안 예정

고성군은 독립운동가 정세권 선생의 현충 시설을 보다 완벽하게 정비하기 위해 관련 기관·단체에 협업을 제안해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기농 정세권 선생은 1888년 고성군 하이면 덕명리에서 태어나 최연소 하이면장을 역임했다. 민족자본가로서 일제강점기 조선인 집단한옥 주거지 조성에 기여하고 북촌한옥마을 조성과 조선물산장려회, 조선어학회 자금지원 등 민족운동을 했으며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에 추서된 바 있다.

해당 현충 시설은 선생이 서울에서 고성으로 돌아와 건축가로서 마지막으로 직접 만든 주택으로 지난해 10월 22일 국가보훈처로부터 현충시설로 지정되어 국비 9천만 원을 지원받아 현재 전체 시설의 일부인 본채를 개보수하고 있다.

하지만 선생의 정신을 기리고 교육사업을 위해 꼭 필요한 전시시설과 주변 정비가 추가로 필요한 실정이다.

백두현 고성군수는 지난 10일 정세권 선생의 현충 시설 정비사업 현장을 방문해 다른 기관단체와 협업을 통해 사업을 추진하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고성군은 ‘국가를 위한 헌신을 잊지 않고 보답하는 나라’라는 구호에 맞게 보훈사업 중앙부서인 국가보훈처, 우리나라 최초 근대적 디벨로퍼로서 임대주택사업을 시행하고 북촌마을을 지키면서 개발한 근대적 도시재생사업과 맥이 닿아 있는 LH한국토지주택공사, 그리고 선생의 정신이 담긴 북촌한옥마을이 있는 서울특별시 등에 협업을 제안할 예정이다.

이어 현재 현충 시설 정비사업을 위한 설계를 진행하고 협업 참여 기관·단체가 확정되면 내년부터 본격적인 정비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독립운동가 정세권 선생이 직접 만든 고향 고성군의 주택이 현충시설로 지정돼 정비된다.
독립운동가 정세권 선생이 직접 만든 고향 고성군의 주택이 현충시설로 지정돼 정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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