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해만, 가막만에 이어 통영 북신만 양식피해 주의 당부
양식장 수하연 짭게하고, 어류는 먹이량 조절 및 분산해야

6월 남해안 일대 저층 용존산소 농도 현황

통영 북신만에 산소부족 물 덩어리(빈산소수괴)가 지난 10일부터 관측되고 있다.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은 지난 5월 진해만과 여수 연안에서 빈산소수괴가 처음 발생한 데 이어 지난 10일에는 통영 북신만 해역에서도 추가 관측되어 양식생물의 피해가 없도록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남해연안의 산소부족 물 덩어리는 매년 5월 하순에서 6월 초순에 처음 발생하여 수온 상승과 함께 점차 확산되는 경향을 보인다. 바닷물에 녹아있는 산소(용존산소) 농도가 3㎎/L 이하인 경우로, 해수순환이 원활하지 못한 반(半) 폐쇄성 내만에서 표층과 저층의 수온차가 큰 시기인 여름철에 발생해 수온이 내려가는 가을철에 소멸한다.

현재 남해연안의 빈산소수괴는 그 범위나 강도가 약한 상태이지만 향후 여름철 수온이 상승되면 규모가 더욱 확대되고, 10∼11월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산소부족 물 덩어리 관측시스템을 통해 양식장 피해 예방을 위한 감시체계를 더욱 강화하고 있으며, 실시간 관측 정보를 스마트폰 앱과 수과원 홈페이지를 통해 어업인 및 관련기관에 신속하게 제공하고 있다. 빈산소수괴 관측시스템은 진동만(미더덕), 당동만(굴), 원문만(굴), 가막만(굴, 홍합), 자란만(굴, 가리비), 고성만(굴) 양식장 등 14개 지역에 설치·운영되고 있다.

특히 빈산소수괴로 인한 양식피해 예방을 위해 수하식 양식장은 수하연 길이를 짧게 하고, 어류 양식장에서는 먹이공급량 조절과 함께 양식생물을 분산시켜 밀도를 낮춰 주는 것이 필요하다.

최완현 국립수산과학원장은 “최근 수온이 상승함에 따라 산소부족 물 덩어리가 점차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해당지역의 어업인들께서는 양식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수산과학원에서 제공하는 실시간 관측정보를 적극 활용해 주시기를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

산소부족 물덩어리 실시간 관측 시스템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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