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요한 만큼 담아갈 수 있는 친환경 제품 판매
포장재 대신 사용한 유리병 재활용

통영시지속가능발전교육재단(이사장 박은경, 이하 통영RCE)은 지난 5일 환경의 날을 맞이해 세자트라숲 방문자센터에 통영 최초 제로웨이스트샵인 ESD씨앗상점을 열었다.

제로웨이스트(zero waste)샵이란 제로(0)+웨이스트(쓰레기) 합성어로 쓰레기를 만들지 않는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불필요한 포장재를 발생시키지 않고 용기에 원하는 만큼 알맹이만 담아 가면서 환경오염을 최소화하는 가게를 말한다.

ESD씨앗상점은 무포장이거나 최소포장 제품을 판매하는 상점이다. 주로 친환경 생활용품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건강하게 오래 사용할 수 있는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또 친환경 주방세제, 세탁세제 등은 직접 준비해 온 포장 용기에 필요한 만큼 담아가야 한다. 준비하지 못했다면 매장 내 비치되어 있는 재활용 유리병을 이용할 수 있다. 아울러 ESD씨앗상점에서는 종이가방, 유리병 등을 기부 받고 있다.

이날 진행된 ESD씨앗상점 오픈식은 지역 싱어송라이터 숨(가수 예슬)의 사전공연으로 시작했다. 또한, 제로웨이스트샵에 대한 이해와 지속가능한 삶을 익히고 가치를 배우기 위해 ‘제로웨이스트는 초면입니다.’ 인문학 강의가 진행됐다.

이후 플로깅과 적정기술을 알아볼 수 있는 양동이 한잔 체험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선촌마을 주변을 돌아보며 쓰레기를 주워 양동이에 수거하면, 양동이를 과일로 교환한다. 그 뒤 믹서기가 연결된 자전거 발전기를 이용해 직접 주스를 만들어 먹을 수 있어 방문객들에게 지속가능한 삶을 체험시켰다.

강의를 진행한 신유희 대표는 “소비자의 입장에서 사과 5개만 구입해도 비닐포장이 되어있는 경우가 많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더 리필세제, 샴푸바 등 내가 줄이고 실천할 수 있는 영역에서는 적극적으로 노력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오픈식에 참석한 한 시민은 “둘이 살고 있는 신혼부부인데 구매를 위해 어쩔 수 없이 발생하는 쓰레기들이 항상 고민이었다”며 “오늘 강의에서 제로웨이스트가 쓰레기를 완전 제로로 만들기 위한 행동이라기 보다는 쓰레기를 제로로 만들기 위해 지향하는 삶이라는 말이 가장 와 닿았다”고 전했다.

한편 ESD씨앗상점은 매주 토요일 오후2시부터 5시까지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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