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둔덕 소재 ‘카페 수국’에서 6월 한 달 동안

작가 김정좌

 

김정좌 작가의 옻칠회화전이 거제시 둔덕면에 있는 ‘카페 수국’에서 6월 한 달 동안 열리고 있다. 통영뿐 아니라 서울, 부산 등에서 개인전 16여 회, 단체전 200여 회를 연 김정좌 작가는 누구보다 활발하게 전시활동을 하고 있는 작가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전시활동이 큰 제약을 받고 있어, 이번 전시회가 2021년 들어 첫 번째로 갖는 개인전이다.

김정좌 작가는 “친환경 소재인 옻칠은 스스로 숨을 쉬고 세월이 갈수록 깊은 맛을 더한다.”면서 이번에 전시하는 35점 작품은 모두 “발색이 제대로 나기 시작한 작품”이라고 말했다.

옻칠회화 작품은 완성된 다음에도 마치 살아 있는 생물처럼, 피어나는 꽃처럼 계속 발색되면서 변화한다.

김정좌 작가는 “옻칠 작업은 반복적인 작업과정을 거쳐 색채의 깊고 그윽한 맛을 드러내는데, 나는 오방색이 살아 숨쉬는 통영바다를 배경으로 한 일상의 기억, 혹은 소소한 일상을 모티브로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옻칠회화는 만들어지는 과정에서부터 장인의 기술을 요한다. 목태 캔버스에 칠을 올리고 건조시키고 사포로 깎아내고 광을 내는 작업을 10회 이상 반복해야 겨우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캔버스가 완성된다. 캔버스를 만드는 데 석 달, 이후 그림을 그리는 데 여러 달이 걸리는 인고의 시간 속에서 옻칠회화 작품이 태어난다.

김정좌 작가는 이번에 이런 느림의 미학으로 만들어지는 옻칠회화를 통해 “마음의 여유가 작품을 통해 그윽한 향으로 전달되기”를 바랐다.

카페 수국에 앉아 있는 김정좌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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