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만지도 새 벽화로 다시 태어나다
통영 만지도 새 벽화로 다시 태어나다
  • 김량현 시민기자
  • 승인 2021.06.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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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지도가 새 옷을 입었습니다. 지난달 10일부터 28일까지 3주간의 작업을 통해 벽화를 싹 바꾼 것입니다. 한려해상국립공원동부사무소와 통영미술협회의 협력 작품입니다.

기존의 벽화그림이 있었지만 보수할 부분은 보수하고 새롭게 그릴 부분은 다시 그려 마을의 전체를 깨끗하게 그려 놓았습니다.

만지도 아름답고 작은 섬마을 벽에는 동백과 전복, 문어 등등 여러 작가님들의 개성 있는 그림들이 채워져 눈이 즐거웠습니다.

지난 3주간 벽화 작업에 참여한 최은란 작가는 “배타고 들어오고 나갈 때 산뜻한 좋은 이미지를 남길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벽화작업은 주민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진행했습니다. 주민들은 적극적으로 우리 집 담에 이런 그림을 그려달라고 요구했고, 미협 회원들은 어르신들의 바람을 그림에 담았다고 합니다. 작업을 하는 동안 주민들은 간식과 커피를 제공해 주었답니다.

전의 그림을 덮을 때도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했다고 합니다. 어떤 집은 천하장사 이만기 씨가 방송을 하러 왔다가 친필 사인과 함께 문어 그림을 그려주었는데, 집주인 할아버지는 “사인은 손대지 말고 문어만 이쁘게 다시 그려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할아버지의 의견대로 귀여운 문어를 그려 주었더니 지난번 문어보다 예쁘다며 너무나 좋아하셨다고 합니다.

만지도 이장님은 “전에 있던 벽화가 너무 오래되어 보기가 흉했는데, 한려해상국립공원과 미술협회 작가님들과 너무나 고생하셔서 새로 보수하니 그림도 예쁘고 만지도 환경이 깨끗해졌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며칠간 이곳을 찾은 관광객들은 새 벽화 앞에서 사진도 많이 찍는다고 합니다.

통영에는 미등록 섬을 포함한 섬이 526곳이나 됩니다. 그중에서 만지도는 주변의 다른 섬보다 늦게 주민이 정착하여 ‘(늦을) 만 (땅) 지’ 자를 써서 만지도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

14호 한려해상국립공원 명품마을로 선정된 만지도는 동서로 1.3km정도 길게 뻗은 모양을 하고 있으며, 연대도와 출렁다리로 연결돼 섬끼리 걸어서 이동할 수 있습니다.

만지도는 배로 15분 만에 갈 수 있는 가까운 섬입니다. 배값은 성인 12,000원 소인 7,000원이며 통영시민은 2000원 할인을 받을 수 있습니다. 8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30분 간격으로 운항합니다.

저는 저희 가족들과 함께 다시 만지도를 방문할 계획입니다. 통영에 이렇게 아름다운 곳이 있다는 것만으로 뿌듯해지네요. 혹시 섬여행을 계획하신 분들이 있으시다면 벽화 그림도 감상할 수 있는 만지도 아름다운 바다와 함께 즐겨 보심이 어떨까요?

“이 기사는 경상남도 지역신문발전지원사업 보조금을 지원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