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 통영을 부활하자
관광 통영을 부활하자
  • 통영신문
  • 승인 2021.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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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원 시인 농부
김 원 시인 농부

흔히 통영을 동양의 나폴리라고 하지만 나는 단연코 나폴리를 서양의 통영이라 합니다.

그만큼 통영은 나폴리에 못지 않는 세계적인 관광지로서의 자연적인 조건과 역사적인 조건, 그리고 문화예술적인 조건에서 그 잠재력이 뛰어나기 때문입니다.

그림 같은 다도해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이 만든 하드웨어에다 세계 전쟁역사의 신화를 이룬 이순신 장군의 전설 같은 이야기, 그리고 걸출한 많은 문화 예술인들이 태어나고 활동하며 한국문화예술의 르네상스를 이루었던 예향의 소프트웨어를 더한 곳이 바로 통영입니다.

이렇게 자연조건과 역사와 문화의 조건을 두루 갖추고도 세계적으로는 고사하고 국내 제일의 관광지로서의 자리를 지키지 못하고 있는 현실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한동안 미륵산 케이블카로 많은 관광객이 통영을 찾아 한때 관광 붐을 이루었으나 그 후속 관광상품이 개발되지 못하여 지금은 그 관광열기가 식어가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래서 앞으로 통영 관광은 KTX가 통영을 지나가고 가덕도 신공항이 들어선다는 전제하에서 관광의 큰 그림을 장기적으로 만들어가야 한다고 봅니다.

첫째 지금까지의 주 교통망인 진주를 경유해 원문고개를 넘어오는 것을 부산에서 거제도를 거쳐 오는 것과 병행해야 하며 특히 장평과 오촌 그리고 선촌을 지나 이순신 공원을 경유해 강구안에 이르는 해안도로를 개설하면 시내로 몰리는 교통을 분산하고 관광객들이 남망산이나 서호시장 그리고 여객터미널 이용에도 많은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환상적인 해안 도로가 될 것입니다. 그러나 현재는 오촌에서 선촌까지 약 4 킬로미터만 2차선 해안도로가 개설되어 있고 오촌에서 장평까지 그리고 선촌에서 이순신 공원을 지나 강구안까지는 미 개통으로 단절 된 상태입니다.

둘째 시내의 절대 부족한 주차장문제는 통영관광의 제일 큰 어려움입니다.

지금 중앙시장 앞 수변에 있는 주차장은 밀리는 차량을 수용하기엔 너무 좁을 뿐만 아니라 주차장으로 쓰기에는 너무 아까운 금싸라기 요지입니다 이 곳을 연결된 강구안 마당과 함께 야간에 즐길 수 있는 관광객을 위한 장소로 개발하면 밤 관광의 명소가 될 것입니다.

그러면 주차장은 어디에다 만들어야 할까요?

당연히 바로 옆 남망산 아래에다 넓은 지하 주차장을 만드는 겁니다.

시내로 나온 관광객들이 주차 걱정 없이 보고 듣고 먹고 마시고 쇼핑하며 즐길 수 있게 충분한 주차공간을 마련해야 합니다.

내가 통영에 살 때 여름 성수기에 통영을 찾아왔다가 시내 진입이 너무 정체되는데다가 시내에는 주차할 곳이 없어 거제 쪽으로 되돌아가는 것을 많이 보았습니다.

셋째 남망산에서 미륵도까지의 해상케이블카를 신설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국내에 많은 케이블카가 생기고 있지만 이렇게 바다 위로 지나가는 긴 케이블카는 없으니 미륵산 케이블카보다 더 인기 있는 관광상품이 될 것입니다.

넷째 달아 공원에서 한산도까지 연륙교를 놓는 겁니다.

통영은 다도해의 시작점이나 그 끝 지점인 여수나 목포에 비해 관광 인프라 투자와 섬 개발이 많이 부족하여 관광열기가 그 쪽에 못 미치는 게 사실입니다.

한산도까지 차로 들어갈 수 있으면 한산도가 다도해 섬 관광의 터미널 역할을 하여 섬 관광 요충지가 될 것이며 더불어 섬 경제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입니다.

다섯 째 활어시장으로 인기가 높은 중앙시장의 그 좌판식 재래시장도 현대식으로 바뀌어야 하고 이순신 광장 동쪽 끝에서 강구안만을 넘어 남망산 아래로 이어지는 무지개 다리를 놓게 되면 강구안의 경관이 몰라보게 아름다워지고 통영의 명물이 될 것이며 특히 조명을 한 밤풍경이 환상적일 것입니다.

여섯째 해변에 즐비한 굴 박신공장마다 쌓여있는 굴 껍질 더미에서 나오는 악취와 흉물스런 외관으로 관광객들이 해변 통영숙박을 기피하는 실정입니다.

농작물의 퇴비로 재활용한다는 말도 들었는데 쉽게 처리할 수 없다면 악취를 제거하는 방법을 강구하고 또 천막으로 외관을 가려서 청정 미항인 통영에 걸맞게 정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관광 인프라만 구축해 놓으면 걷고 보고 먹고 즐기고 쇼핑하는 관광상품은 자연적으로 민간주도로 개발되어 인프라와 관광상품이 잘 어우러진 관광 통영으로 부활하게 될 것입니다.

나는 그 동안 세계 각지의 많은 관광지를 여행해 봤고 또 통영에서 10 년을 살다가 지금은 제주도에서 살고 있지만 통영만큼 좋은 자연조건을 갖춘 관광지는 보지 못했습니다.

다도해의 아름다움과 그 풍부하고 신선한 수산물을 잊지 못하여 나의 제 2 고향인 통영으로 다시 돌아갈 꿈을 가지고 통영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통영이 세계 제 일의 관광지가 되기를 바라는 간절한 소망에서 이 글을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