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후유증①
교통사고 후유증①
  • 통영신문
  • 승인 2021.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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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회민 동서양한방병원장
김회민 동서양한방병원장

교통사고로 일어날 수 있는 후유증은 다양합니다. 사고 당시 염좌에 인해 과도한 근육긴장과 연부조직의 부종 및 염증으로 발생한 통증이 있고, 불면과 가슴 두근거림, 자동차에 대한 공포심 등 심리적인 문제가 신체적인 문제와 결합하여 나타날 수도 있으며, 골절 등으로 인한 통증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 중 뚜렷한 병적 상태로 진단할 수 없는 교통사고 후유증의 원인은 한의학적으로는 대부분 교통사고 당시의 충격으로 발생한 어혈 때문으로 보고 있습니다.

어혈은 혈액이 정상적인 경락이나 혈관을 이탈하여 생긴 비정상적인 혈액으로, 눈에 보이는 멍 자국과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경락에 생겨 기혈순환을 방해하는 일종의 병리적인 요소이며, 이러한 어혈이 머물러있는 부위에는 기혈순환의 저체가 발생하여 통증을 유발할 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기능을 주관하는 경락인 심경이나 심포경, 삼초경 등에 머물러 있게 되면 가슴이 답답하고, 심장이 두근거리며, 잠이 잘 안 오고, 소화가 잘 안 되는 증상들이 우리가 흔히 말하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입니다..

교통사고가 나면 보통 사고 당일, 사고 1~2일이 지난 후보다 사고 후 7~14일 정도쯤에 처음보다 더한 통증이 나타나고, 아프지 않았던 곳도 서서히 통증이 나타나는 경우를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이런 교통사고 통증의 특징은 어혈 때문이기도 하지만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로 인한 것이기도 하며, 사고 이후 염좌로 인한 근육의 과긴장과 더불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로 인해 근육과 인대에 지속적으로 과긴장 상태가 나타납니다. 이러한 과긴장 상태는 관절에 영향을 미치게 되어 관절의 과부하를 발생시켜 관절에 계속 힘을 주고 있는 상태가 유지되며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시간이 지날수록 관절주위에 순환장애가 발생하여 통증을 유발하게 됩니다. 그래서 사고 당시 충격을 받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관절에도 통증이 나타납니다. 그래서 교통사고 이후 근골격계의 통증을 완화시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잘 치료하는 것이 후유증 치료에 매우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