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슈메이의 한국살이

미슈메이 중국 출신 통영시민

작년에 나는 한국어능력시험에 참여했는데 고급은 11점이 모자라서 4급으로 나왔다. 그 때 조금 더 노력했다면 5급을 딸 수 있었을텐데 정말 아까웠다. 그래서 시험 결과가 나온 후 다짐을 했다. 내년에는 열심히 공부해서 시험에서 더 좋은 성적을 따야겠다고.

올해 4월 11일 나는 운이 좋아 친구의 차를 타고 진주에 있는 경상국립대학교에 있는 시험장에 갔다. 건물에 들어갈 때는 코로나19를 예방하기 위해서 한 사람 한 사람 거리를 두고 검사를 진행했다. 시험장은 3층에 있는데 나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가지 않았다. 곧 교실이 보였는데 시험에 참가한 학생은 20명 밖에 없었다. 교실에는 에어컨이 켜져 있었고 창문이 열려 있었다. 그리고 앉는 곳은 일정한 간격이 있다. 시험은 1시부터 시작했는데 12시 20분전에는 반드시 시험장에 들어가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시험에 참가할 수 없다. 시험에 참가한 사람들 중 내가 나이가 제일 많아 보였다. 그리고 감독관이 시험 전에 몇 가지 주의 사항을 알려줬다. 휴대폰은 반드시 꺼야 한다. 첫 줄부터 핸드폰에 자기 시험번호를 붙이고 감독관님이 준비해주신 가방에 휴대폰을 넣었다. 만약에 어느 수험생이 휴대폰 소리를 내면 시험 자격이 박탈되고 2년 이내에는 시험에 참가할 수 없다. 또한 수정액을 칠할 때는 남의 것을 빌려쓸 수 없다. 왜냐하면 코로나19를 예방하기 위해서이다. 시험시간은 총 3시간인데 1시부터 4시 반까지 진행하고 중간에 30분간 휴식시간이 있다.

생각해보면 한국어능력시험을 칠 필요가 없는데 이번 응시료는 5만5천원을 내고 돈은 돈대로 쓰고 시간도 낭비했다. 친구도 왜 시험을 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나는 왜 이렇게 계속 공부할까? 나는 이렇게 생각했다. 우선 한국에서 산지 오래됐지만 한국인과 의사소통을 하는 것이 어려웠던 것 같다. 나는 항상 이렇게 말하고 싶어서, 말을 잘하고 싶어했던 것 같다. 양국 간의 문화 차이를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은 불분명하다. 종종 마음이 편안하지 않음을 느낀다. 그 다음에 지식(知识)은 부(财富)보다 중요하다. 배운 지식은 영원히 자기 것이고 누구도 가져갈 수 없다. 또 학습 과정에서 모르는 지식을 많이 알게 되어서 즐거움을 얻었다. 그래서 계속 공부하면서 취미를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한다.

이번에 나는 나의 약속을 지킬 수 있어서 기분이 매우 좋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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