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회민 동서양한방병원장

김회민 동서양한방병원장

많은 사람들이 물을 많이 마시면 좋은 줄 알고 있지만 이는 잘못된 건강상식이다. 물을 많이 마시면 몸속의 심부체온이 떨어진다. 심부체온은 오장육부가 제대로 작동하기 위한 체온으로 0.1도라도 떨어지면 인체 생리작용에 악영향을 주므로 심부체온은 표면체온보다 높은 38도로 유지되어야한다. 2007년 영국BBC 방송에서는 “하루 물 8잔을 마시면 건강에 좋다는 상식에 의학적 근거가 없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미국의 “브리티시메디컬저널” 연구진도 같은 입장이다.

우리 몸은 체온이 1도 올라갈 때마다 300ml정도의 수분이 요구된다. 반대로 체온이 1도 내려가면 300ml정도의 수분이 배설되어야 체온유지가 가능하다.

체내에 불필요하게 존재하는 물은 몸을 차게 만든다. 마신 물이 위장을 통과한 후 흡수되는데 걸리는 시간은 1분이 되지 않는데, 과도하게 마신 물은 심부체온을 낮출 수 있다. 특히 혈액순환이 안되는 사람의 경우 찬물을 마시면 원래의 체온이 회복되는데 더 많은 시간이 걸리게 된다.

물은 체온 조절에 많은 영향을 주기 때문에 하루 얼마만큼의 물을 마셔야 한다는 양을 정하기보단 자신의 수분 배출 능력에 맞추어 꼭 필요한 만큼만 마셔야 한다. 물을 미리 마실 필요가 없는 것은 체내에 수분이 부족하게 되면 몸에서 갈증이라는 신호를 보낸다. 갈증을 느끼면 물을 마시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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